정책·경제

감귤 바이러스 걱정 줄인다, 무병묘 13품종 600여 그루 보급

김도현 기자
입력 2026. 06. 01 05:37:25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올해 바이러스 무병화 처리를 마친 감귤 묘목 13품종 600여 그루를 묘목 업체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식물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워 안정적인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하려면 건전한 묘목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묘목 보급 전 모든 나무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 개체만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 공급한 감귤 묘목은 ‘사라향’, ‘탐나는봉’, ‘하례조생’ 등 13품종이다. 묘목 업체는 이들 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해 증식한 뒤 2~3년 후 농가에 판매하게 된다.


감귤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로는 감귤트리스테자바이러스, 온주위축바이러스, 감귤모자이크바이러스 등이 있다. 온주위축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이 작아지고 열매가 기형으로 변하는 등 나무 세력이 약해질 수 있다. 감귤모자이크바이러스는 껍질 착색 불량, 과즙 감소 등을 일으켜 품질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레드향’ 일반 묘목과 무병 묘목을 함께 심어 비교한 결과, 나무 생육 규모를 보여주는 수관용적은 무병묘 11.6㎥, 일반묘 8.4㎥로 나타났다. 무병묘의 생육이 약 38% 더 왕성한 것이다.


국립종자원과 관련 기관은 사과·배·포도·복숭아·감귤 등 주요 5대 과수를 중심으로 무병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접목과 묘목 유통 과정에서 확산될 수 있어, 감귤 무병묘 보급은 품종 갱신과 과원 조성 단계의 피해 예방 효과가 크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감귤 품종별 바이러스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바이러스 종류별 영향을 밝히기 위한 실증 시험 재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석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감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무병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농가 수요에 맞춰 다양한 품종의 무병묘를 공급하고 바이러스 감염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급 사업의 현장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