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K-퇴비 베트남 실증 성과…수출 확대 시동

김도현 기자
입력 2026. 06. 02 09:09:52


축산환경관리원이 베트남에서 국내산 가축분 유기질비료인 ‘K-퇴비’의 현지 실증 결과를 점검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작물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달랏을 방문해 K-퇴비 현지 재배 실증 결과를 확인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축산환경관리원을 비롯해 남원시청, 남원가축분유기질비료협의회, 제주 칠성영농조합법인, 제이피엘글로벌 등 1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달랏은 연중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화훼와 채소, 딸기 등을 재배하는 베트남 대표 고랭지 농업지역이다. 다모작 재배가 활발해 토양 피로도와 유기물 감소 문제가 지속되면서 유기질비료 수요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이 지역을 K-퇴비 첫 해외 실증지로 선정해 2025년 공급한 K-퇴비 60톤을 활용해 상추와 국화 재배 시험을 진행했다. 비교군에는 현지 퇴비를 사용했다.


실증 결과 상추는 수확량이 약 1.2배 증가하고 생육 기간이 2~4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화는 생육 속도가 약 1.3배 향상돼 수확 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상추 재배 시험에서는 K-퇴비를 사용한 구간이 비교군보다 뿌리 발달과 세근 형성이 우수한 경향을 보여 양분과 수분 흡수 능력 향상 가능성도 확인됐다.


축산환경관리원은 남은 물량을 활용해 추가 실증을 진행하며 효과를 지속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산환경관리원, 남원가축분유기질비료협의회, 베트남 탄티엔협동조합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퇴비 품질관리와 수출 활성화, 현지 판매 확대, 우수 퇴비 생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탄티엔협동조합은 2026년까지 K-퇴비 500톤 공급과 제품 등록, 현지 홍보 지원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최대 농업국 중 하나로 친환경 농업 확대와 토양 개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기질비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가축분 자원화를 통한 순환농업 활성화를 추진하며 K-퇴비 수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은 “K-퇴비는 축산분뇨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대표 사례”라며 “수출 확대를 통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환경부담 저감, 해외시장 개척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축산환경관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