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양파 기계화 사업으로 농가 인력난 해소 박차
장수군은 농촌 인력부족 문제 해결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양파 주산지 일관 기계화사업(농업기계 장기임대)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다고 11일 밝혔다.군은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으로 총사업비 11억 원을 확보해 기계화율 제고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올해 연말까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수모델 육성사업은 장수군의 지역특화 작목인 양파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파종, 정식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농기계를 구입해 5년간 장기 임대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고가의 농기계 구매 부담을 덜고 경영비를 절감하면서 농작업의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수군은 지난 3월 산서면과 번암면의 3개 양파작목반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하고, 양파 기계화 작업에 필요한 승용정식기·육묘용 파종기 등 12종 43대를 구입했다. 이후 구입가의 5%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해 5년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농가의 초기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번에 선정된 작목반들은 기존의 수작업 중심 재배방식을 탈피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기계 정식을 완료할 계획이며, 양파의 파종부터 정식까지 기존 방식 대비 작업시간은 65%, 인건비는 약 67%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계 정식은 손 정식보다 균일한 깊이로 심어져 뿌리 손상이 적고 활착이 빠르며, 구의 크기가 일정해 상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품질 향상과 인건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양파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통해서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와 농가 운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가 경영비 절감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 ‘영농형 태양광’ 첫해, 벼농사 8.4배 수익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첫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그 결과를 발표했다.전국에서 실증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그 위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농지 다목적 활용 ▲농업경쟁력 강화 ▲친환경 에너지 확산 등 복합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이다.12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 1000㎡ 면적에 45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지난 6월 11일 이앙을 시작으로 벼 재배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실증재배에 나섰고, 최근 수확까지 마쳤다.실증재배 결과, 태양광 설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벼 수확량은 21% 줄었지만, 1년 태양광발전 매출 추정액이 이를 상쇄하고도 약 872만원 증가한 결과를 얻었다.벼농사만 지은 같은 면적의 대조 논에서는 총 668kg, 실증 논에서는 이보다 143kg 적은 총 525kg 벼가 수확됐는데, 올해 농협 벼 수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는 각각 117만원, 92만원이고, 그 차액은 25만원 정도다. 대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증 논에서 생산된 전기는 4만8,499kWH로 집계됐다.올해 상반기 계통한계가격(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평균 185원/kWH를 여기에 적용하면, 예상 발전 매출액은 897만원 선에 달한다.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에서의 연간 벼와 전기 총매출은 989만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벼농사 매출의 8.4배가 넘는다.군은 이런 실증 결과가 태양광발전 설비·설치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나아가 현재 정책과 시세를 고려해 태양광발전 설비·설치 비용까지 계산에 넣을 경우, 영농형 태양광은 설치 후 7년 가량이 지나면 농가 소득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기 투자비용 지원, 인허가 기간 단축, 전기 인프라 확대 등 정부의 관련 정책 뒷받침도 필수라는 입장이다.군은 앞으로 2년간 실증재배를 이어가며 벼 수확량 안정성 확보, 재배기술 및 농작업 여건 개선 등을 종합 검증할 예정이다.우승희 군수는 "영농형 태양광 첫 실증재배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얻었다"면서 "이어지는 실증재배에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군민에게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합리적 모델 제시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순창군,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 확대
전북 순창군이 소비자 신뢰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제도(GAP) 확대에 나섰다.GAP 인증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전하게 관리된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지역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 제도’는 농산물 생산에서 유통 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유해 미생물 등 위해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해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현재 순창군내 GAP 인증을 받은 농가는 791농가, 인증 면적은 약 534ha에 달한다.이 가운데 두릅은 전체 인증 면적의 52%를 차지하며, 순창군에서 가장 많이 인증받은 품목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쌈채소, 과수 등 다양한 품목이 GAP 인증을 받아 안전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순창군은 신규 인증 농가 확대를 위해 토양, 용수, 농산물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비와 함께 GAP 인증 심사 수수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GAP 인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인증받은 일반 농산물의 유효기간은 2년, 인삼류 및 약용작물과 같이 동일 재배포장에서 2년 이상 재배 후 수확하는 품목은 3년이다.
딸기·풋고추, '현장 진단 처방법'으로 토양 관리하세요
시설고추 재배지의 모습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딸기와 풋고추 시설 재배지 토양의 양분 집적으로 작물 중량과 품질이, 토양 건강성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 진단 처방법'을 확립했다고 16일 밝혔다.현장 진단 처방법은 작물 재배 전 경운깊이(작토심)를 측정하고, 작물 재배 기간 토양의 수용성 성분을 분석해 양분을 처방하는 기술이다.우선 토양을 경운하기 전 탐침봉으로 경운깊이를 측정해 35~40cm 이상이 되는지 확인하고, 이보다 얕으면 깊게 경운한다.작물 재배 중에는 같은 필지 내에서 10~15지점을 골라 토양을 채취한 뒤 골고루 섞어 5mL 용기에 담고 증류수를 넣은 후 수용성 성분 5항목(pH·전기전도도·질산이온·인산이온·칼륨이온)을 측정한다. 그 다음에는 측정 수치가 적정 범위에 들어오도록 비료량을 조절하면 된다.경남 진주 풋고추 재배 농가에 현장 진단 처방법을 2년간 적용한 결과, 기존보다 비료량이 2분의 1로 줄어 질산이온 농도는 66%, 칼륨이온 농도는 52% 감소해 수치가 적정범위 내로 들어왔다. 농가 생산량은 2배(9.9아르당 4.4→7.4t) 증가했다.전북 완주 딸기 재배 농가에도 현장 진단 처방법을 2년간 적용해 경운깊이를 깊게(27→40cm) 하고 겨울철 온도가 낮아 부족하기 쉬운 인산이온 농도를 높였다(4→17mg/L). 그 결과 딸기 수량이 24% 늘어 농가 추정 수익액은 10아르당 550만원 늘었다.현장 진단 처방법은 겨울철 시설 재배 딸기와 풋고추뿐만 아니라 여름 작기 오이, 수박, 참외, 멜론, 시금치, 부추, 애호박, 수박, 토마토에도 적용할 수 있다.농진청은 앞으로 잎채소, 과수류 등 다른 작물에도 현장 진단 처방법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박찬원 농진청 토양물환경과장은 "딸기, 풋고추 시설 재배지의 경운깊이가 너무 얕거나 양분이 적정범위보다 많으면 작물 생육량이 떨어지고 토양 건강성이 악화한다"며 "현장 진단 처방법으로 작물이 자라기 좋은 토양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