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연구팀, 150년생 산삼 배양근 대량 생산 성공
2026.06.16
충북대학교 원예학과 박소영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150년생 산삼 유래 배양근의 산업적 대량생산에 성공했다.충북테크노파크 한방천연물센터가 보유한 총 50t 규모의 식물 세포·기관 배양용 바이오리액터 인프라와 웰그린의 배양 기술이 결합돼 이뤄낸 성과다.이 기술은 전통적인 재배 방식에 의존해 온 약용식물 생산 체계의 혁신적 전환점을 제시한 사례로 희귀·멸종위기 자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유효성분을 간직한 배양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세포농업 분야의 대표적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기존 세포배양 기술의 한계로 지적돼 온 유전적 불안정성과 낮은 유효성분 함량 문제를 극복하고, 유전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유효성분 함량이 세포배양 대비 5배 이상 높은 무균 배양근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산업적·학문적 가치를 동시에 입증했다.연구팀은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해 고효율 생산 시스템을 구현했다.45~50일의 배양 주기를 기반으로 연간 최대 7회 생산이 가능하며, 10t 바이오리액터 1기에서 한 번의 배양으로 평균 1t(건체중 기준 약 100kg)의 배양근을 생산할 수 있다.이는 기존 노지 재배 방식으로 6년간 1ha의 면적에서 생산되는 약 6.25t과 비교할 때 단위 시간당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생산된 산삼배양근은 기능성 성분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홍삼 대비 2~3배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Re, Rg2, Rd 성분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일반 인삼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진세노사이드 F1, 노토진세노사이드 1·2와 함께 산삼 특이 성분으로 알려진 Mc 진세노사이드가 검출돼 차별화된 기능성을 입증했다. 대사체 분석에서는 기존 인삼에서 보고되지 않은 신규 대사물질 26종이 발견되기도 했다.특히 150년생 모본 산삼(2022년 전남에서 발견)과 100% 유전적으로 동일, 원식물의 유전적 특성을 완벽하게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토양 재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농약, 중금속으로부터 자유로운 고순도·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박소영 교수는 "산삼의 유전적 특성과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산업적으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 세계 최초 사례"라며 "기능성 식품, 의약 소재, 화장품 산업 등에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생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연구팀은 16일 충북 제천 한방천연물센터 2관 조직배양 상용화 시설에서 생산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