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농촌 위기를 기회로’
2025.06.30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당시 농어촌·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민간기업과 농어업인·농어촌 주민 간의 상생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2017년부터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되고 있다.기업과 공공기관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은 농어촌학교에 교육프로그램과 기자재 지원을 통한 다양한 교육의 기회 확대, 의료서비스와 문화생활 지원을 통한 복지 개선, 주거환경과 경관 개선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등 농어촌에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으며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눈에 띄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우수 출연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로는 호반그룹과 창녕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호반그룹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 복구 지원, 문화복지 지원, 농산물 소비 촉진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면에 기여하고 있다.호반그룹은 2023년 4월 대형 산불, 2024년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과 배추농가를 지원하는 등 재난 복구에 힘써왔다. 특히 산불로 삶의 기반을 잃은 피해주민에는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임시 거주용 조립주택 10동을 지원하는 등 재난 극복에 앞장섰다.또한 지역 소상공인 매장 영수증으로 관람이 가능토록 한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를 지역과 공동 개최, 1만여 명 관람객 중 65% 이상이 타 지역에서 참여하고 총 12억 원 규모의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2024년 강원도와 제주 지역의 감자, 양배추, 당근 등 제철 농산물 꾸러미 나눔과 시식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3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는 100만 회를 넘어서는 등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창녕군과 협업해 추진한 ‘농촌지역 경제살리기 프로젝트’는 농촌 빈집을 활용, 청년 외식창업 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작년부터 4개월간 청년 외식창업공간(창녕군 이방면 안리마을) 주변 길을 조성하고, 창업 공간 내 조명 설치, 조경 식재 등을 마쳤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4명의 청년들이 올해 2월 조성이 완료된 외식창업공간에서 4월 1일부터 지역특산물인 양파, 마늘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창녕군은 현재까지 약 4만4000명이 청년 외식창업공간을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찾았고, 올 한해 약 1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354개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조성된 기금은 농어촌 주민의 수요를 바탕으로 농어업인 자녀 교육·장학사업, 농어촌 주민복지 증진 및 지역개발·활성화 등을 위해 지원되고 있다.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어촌상생기금의 출연은 단순한 기부활동이 아니라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참여를 통해 농촌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