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벼종자 생산시설 준공…식량안보 강화
2026.06.02
농촌진흥청이 케냐에 현대화된 벼 종자 생산 종합 시설을 구축하며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와 쌀 자급률 향상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한국형 농업기술과 종자 생산 체계를 접목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케냐 키린야가주 므웨아 벼 종자 생산단지에서 한·케냐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벼 종자 생산 종합 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2024년 11월 착공했으며, 약 1만2,900㎡ 규모로 조성됐다.시설에는 종자 건조기와 코팅기, 포장기, 자동 중량 측정기 등 첨단 장비가 설치돼 시간당 약 3톤의 벼 종자를 가공할 수 있다. 이는 므웨아 생산단지의 2027년 목표인 연간 700톤 규모 보급종 생산량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또한 농기계 보관시설과 부품창고, 발전기 보관소를 갖추고 내부 도로와 주차장도 정비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현지 농가에 우수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속 가능한 종자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준공식에는 케냐 농축산개발부 차관과 농축산연구청(KALRO) 청장, 국제미작연구소(IRRI),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 벼 생산자 단체와 농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주케냐 대한민국대사관 강형식 대사는 이번 시설 구축을 계기로 양국 간 농업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케냐 농축산개발부 키프로노 로노 차관은 케냐가 동아프리카 벼 생산성 향상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K-라이스벨트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우량 벼 종자 생산과 보급, 농업인 교육, 종자 생산 기반 구축 등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국제미작연구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쌀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식량안보 강화가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이경희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장은 “이번 시설은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종자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케냐의 식량 자급률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