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감자 맛지도 공개
2026.07.30
농촌진흥청이 국내 주요 감자 9개 품종의 맛과 향, 식감을 분석한 '찐감자 맛지도'를 공개했다. 소비자는 밤 향이 나고 포슬포슬한 식감의 찐감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은 전문 평가단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 감자 9개 품종의 감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밤 향미와 포슬한 식감이 강한 찐감자가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찐감자는 품종에 따라 맛과 식감 차이가 크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해 소비자가 용도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품종별 특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찐감자 맛지도'를 제작했다.전문 평가단은 색과 외형, 향, 맛, 씹는 느낌 등 19개 감각 특성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노란 정도, 겉면의 포슬함, 밤맛, 단단함, 입안의 가루감, 촉촉함 등 6개 항목을 선정해 품종별 특성을 시각화했다.조사 대상은 '골든볼', '금선', '대서', '대지', '두백', '서홍', '수미', '은선', '추백' 등 9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가정 내 감자 소비는 국거리·탕·찌개용이 29%로 가장 많았고, 찜·삶음이 28%를 차지했다.소비자 127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금선', '은선', '수미', '대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밤처럼 고소한 향과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인 '금선'과 '은선'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연구진은 소비자 평가와 맛지도를 함께 분석한 결과, '금선'과 '은선'이 위치한 맛 특성 영역에 가까울수록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해당 특성을 가진 감자는 전체 소비자의 70% 이상이 선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현재 '금선'과 '은선'은 전남·전북 해안 지역 등 이모작 재배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실증을 통해 재배 안정성과 상품성을 확인한 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하태정 국립식량과학원 품질관리평가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품종별 맛과 식감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 선호 특성을 품종 개발에 반영하고 용도별 감자 선택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선호와 감각 품질을 반영한 품종 개발을 확대해 국산 감자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