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한돈농가, ASF 방역·생산성 향상 결의
2026.10.13
경남 한돈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과 생산성 향상, 환경 개선을 통한 한돈산업 경쟁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사료비 상승과 환경규제, 수입 돼지고기 증가, 소비 둔화 등 농가 경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는 지난 8일 MBC컨벤션진주에서 ‘제13회 2026년 경상남도 한돈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경남지역 한돈농가와 축산업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과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 박동서 경남도 축산과장,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이날 주요 현안으로는 ASF 방역과 농가 경영 부담이 다뤄졌다. 경남 한돈농가들은 연초부터 이어진 ASF 확산 위협에 대응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 왔다.그러나 사료비 등 생산비 상승과 악취관리지역 지정 논의에 따른 환경규제, 수입육 증가와 소비 둔화가 겹치면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주재용 경남도협의회장은 “올 한 해 경남 한돈인들은 결코 순탄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며 “ASF 확산 위협 속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방역의 최전선을 지켜왔다”고 말했다.이어 “규제가 아닌 지원으로, 대립이 아닌 협력으로 현장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농가의 자구 노력과 행정·유관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참석자들은 임용석 경남청년한돈인 대표의 결의문 낭독에 맞춰 ASF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차단방역 강화와 가축분뇨 자원화, 위생적인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다짐했다.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역순치돈사 제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소모성 질병 피해를 줄이고 모돈당 연간 출하마릿수(MSY)를 현재 18마리에서 22마리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축사시설현대화사업 지원단가 현실화와 예산 확대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환경규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김해 한림지역 악취관리지역 지정 논의 당시 농가의 자율적인 개선 기회를 요청했으며, 지정 유예 이후 협회 차원의 컨설팅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가축질병과 생산비 상승, 환경규제, 수입 돼지고기와의 경쟁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이 조합장은 “앞으로의 한돈산업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환경과 지역사회를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돈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경남도지사 표창은 백종수 산청군 주무관과 황정한 창녕지부장, 김형덕 밀양지부장, 강원환 합천지부장, 윤쌍식 부경양돈농협 팀장이 받았다.대한한돈협회장 표창은 박민순 함양군 축산계장, 김성희 양산시 가축방역팀장, 김보라 사천시 주무관, 김미정 거창지부 사무장에게 수여됐다. 이현희 합천지부 사무장은 경남도협의회장 표창을 받았다.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나눔도 이어졌다. 경남도협의회는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에 1000만 원 상당의 한돈 물품을 전달했다. 부경양돈농협도 경남도협의회에 한돈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주재용 협의회장은 “한마음대회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경남 한돈인들이 하나로 뭉치고 내년을 향해 다시 힘을 모으는 출발선”이라며 “서로에게 든든한 이웃이 돼 어떤 어려움도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사진제공=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