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30만원 넘었다…폭염에 축산물 가격 상승
2026.09.07
올여름 폭염 여파로 닭고기와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30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올랐다. 대형마트 장보기 비용은 39만7700원으로 전년 대비 6350원(1.6%) 상승했다.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23년 30만9000원에서 2024년 30만2500원, 지난해 29만9000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품목은 닭고기와 계란이다.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5㎏은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5% 올랐고, 계란 10알은 3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가축 사육 환경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수산물 가운데 러시아산 동태포는 1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뛰었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류에서는 무와 애호박 가격이 각각 20%, 33.3% 올랐다.반면 사과와 배, 곶감, 대추, 햅쌀, 송편, 두부 등은 지난해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배추는 한 포기 기준 11.1% 하락했다. 사과·배 등 햇과일은 추석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면서 공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대형마트에서도 계란 가격이 20.1% 올라 상승 폭이 컸다.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10.1%, 닭고기 7.6%, 다시마 6.3%, 러시아산 동태포는 5.0% 각각 상승했다.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t의 성수품을 공급한다. 과일 공급량은 평시의 3배 이상, 계란은 2.4배까지 늘리고 농축산물과 수산물 할인 지원에 1030억원을 투입한다.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농산물 생육과 출하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