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암모니아 20% 줄인 ‘2세대 육계 스마트팜’ 개발
2026.08.26
농촌진흥청이 축사 데이터를 활용해 온도와 환기를 정밀하게 관리하고, 암모니아 배출도 줄이는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개발했다.농촌진흥청은 축사에서 수집한 사료 섭취량과 온도·습도 등의 데이터를 축사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기존 1세대 육계 스마트팜은 사료 공급·급수·환기 등을 자동화한 개별 장비 중심으로 운영됐다. 데이터 통합 관리에는 한계가 있었고, 농장주가 축사 상태를 판단할 때도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남대, 이모션과 공동으로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개발했다.새 시스템은 축사 환경 측정과 바닥 관리를 돕는 주행형 환경관리장치, 환기 필요량을 예측해 제어하는 능동형 환기제어 기술, 환경·사양 정보를 한 화면에서 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된다.주행형 환경관리장치는 축사 안을 이동하며 암모니아·황화수소·이산화탄소 등 가스 농도와 온도·습도를 여러 지점에서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축사 내 위치별 온·습도와 가스 농도 차이를 색상 분포도로 보여준다.또 습해지기 쉬운 음수 라인 주변에 깔짚을 자동으로 살포해 바닥 수분 관리에 드는 노동 부담을 줄이고 암모니아 발생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농가 현장 실증 결과, 장치를 적용하지 않은 사육동과 비교해 암모니아 배출량이 약 20% 감소했다.능동형 환기제어 기술은 축사 내부 열환경 변화를 예측해 환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기존 온도 감지기(센서) 방식은 센서값이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환기팬이 가동된다. 이에 반해 이 기술은 외부 기상 조건과 축사 구조, 단열성능, 닭의 발열량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환기량을 미리 계산해 환기팬을 가동한다. 기술 적용 결과, 기존 시스템보다 고온기 낮 시간대 축사 내부 온도가 최대 2도 낮아졌으며 터널 팬 가동량은 48.3%, 전력 사용량은 35.2% 줄었다.이와 함께 통합관리시스템은 각 장비와 감지기로 수집한 온도·습도와 가스 농도 등 환경정보, 급이량·급수량·체중 등 사육 정보, 예측 체중과 사료효율 등 데이터 분석 정보를 정리해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측사 환경과 닭의 사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현재 필요한 사양·환경 관리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2세대 스마트팜 적용 전후 실증 농가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생산지수는 4.8% 향상됐고, 닭의 체중 1kg을 늘리는 데 필요한 사료량, 즉 사료요구율은 3.4% 개선됐다. 출하까지 정상적으로 자란 닭의 비율도 96.8%에서 98.8%로 높아졌다. 3만 수 규모 육계사 1개 동 기준 연간 약 1450만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정읍 지역에 실증 농가 1개소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농가 보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닭고기 소비 비중이 높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무창형 축사와 스마트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실증연구를 하고 있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유동조 부장은 “이번 성과는 농장주의 경험에 주로 의존하던 육계사 환경관리에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더해 보다 정밀한 관리 판단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