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무 3.4만톤 비축, 계란 3천만 개 수입”
2026.06.17
농림축산식품부가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출범시켰다. 정부는 배추·무 3만4000톤을 비축하고 계란 3000만 개 이상, 닭고기 생산용 종란 1700만 개를 확보하는 한편, 할인 지원 확대와 생산성 유지 대책을 병행해 여름철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반장 김종구 차관)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한국농어촌공사, 강원도·경상북도·충청북도 등 지방정부와 산지유통인연합회, 도매법인, 육류유통협회, 외식산업진흥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기관별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농식품부는 우선 수급중점관리 품목을 지정해 매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품목은 사전 비축을 통해 공급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배추와 무는 봄·여름 작형을 중심으로 총 3만4000톤을 확보해 집중호우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할 경우 시장에 즉시 공급한다. 계란은 수입선을 다변화해 신선란 3000만 개 이상을 수입·공급하고, 닭고기는 부화용 종란 1700만 개를 순차적으로 들여와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할인지원은 대폭 확대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춘다.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지원도 강화한다. 노지·시설원예·과수 농가에는 흑백멀칭필름과 차광제 등을, 축산농가에는 쿨링패드와 송풍팬 등 온도 저감 장비를 지원한다. 양돈·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영양제 공급도 추진한다.관계 기관도 역할을 강화한다. 농진청은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병해충 예방과 생육관리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 출하 조절과 공동방제, 농자재 할인 공급 등을 추진한다. aT는 비축물량 운영과 수급 불안 품목의 신속한 수입을 담당하며, KREI는 주요 품목 생육 상황 모니터링과 수급 전망 정보를 제공한다. 농어촌공사는 농업기반시설 사전 점검과 시설물 관리를 강화해 집중호우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격주 단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상이변이 예상될 경우 품목별 수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지원 등을 신속히 시행해 시장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김 차관은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폭염 등으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침수·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비축물량 확보 등 사전 대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