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주민주도 귀농귀촌 행복마을’ 사업 본격 추진
2026.03.30
하동군 제공.하동군이 주민이 직접 귀농귀촌인을 맞이하는 ‘주민주도 귀농귀촌 행복마을’ 사업으로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을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5개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며, 도시민이 마을의 삶을 직접 경험하면서 귀농·귀촌 가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최근 하동에는 귀농귀촌인 유입이 꾸준하지만 인구 감소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귀농귀촌인은 1809명으로 전체 인구의 4.5%에 달했으나, 전입보다 전출이 많고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 4만 명 선이 무너지는 등 구조적 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마을 현장에서는 빈집 증가, 일손 부족, 일상교류 감소 등 마을 소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절박한 대응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하동군은 악양면 성두마을, 횡천면 마치마을, 청암면 시목마을, 악양면 입석마을, 옥종면 한계마을 등 5곳 마을을 선정해 각 마을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1년 내내 운영할 계획이다. 4월 4일에는 성두마을의 ‘봄나물 잔치’와 마치마을의 ‘영농체험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이 이어진다.성두마을은 ‘1박2일 귀농귀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봄나물 채취와 꽃 구경, 마을 체험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별빛 아래 귀향 체험과 마당 윷놀이 등 마을 잔치로 정을 나눈다. 마치마을은 고사리, 매실, 감 등 계절별 영농 체험과 마을 잔치를 연계해 도시민 참여를 유도한다.청암면 시목마을은 전통 공동체문화인 ‘등계’를 재현한 ‘한여름 밤 등불길 축제’를 개최하며, 악양면 입석마을은 ‘싱어게인 하동’ 경연대회와 대형 비빔밥 만들기, 막걸리 체험 등으로 마을 교류의 장을 만든다. 옥종면 한계마을은 상반기 ‘연리지 소나무길 산책’과 딸기 수확 및 잼 만들기 체험을 통해 지역 농업의 매력을 도시민에게 소개한다.하동군 귀농귀촌센터장은 “마을 주민이 직접 사람을 부르고 맞이하는 방식이 도시인에게 고향 같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을별 귀농귀촌지원센터 역할로 인구 감소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주민주도 사업은 생생한 마을의 삶을 체험하며 도시민과 농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따뜻한 실험으로, 하동군의 인구 위기 극복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