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녹조계절관리제 맞춰 농업용수 관리 강화
2026.06.29
한국농어촌공사가 여름철 녹조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농업용수 수질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공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녹조 대응 대책을 강화하고, 과학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수질 관리로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녹조 발생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9개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 중 발령 지점은 2023년 7곳에서 2024년 14곳으로 두 배 늘었으며, 발령 일수 역시 530일에서 882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수질 관리 방식을 과학 데이터 중심의 선제적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먼저 수질 측정망이 대폭 확대된다. 농업용수 수질 측정망 조사 주기를 기존 연 4회에서 연 7회로 늘리고, 조사 대상도 975개소에서 1,053개소로 확대해 감시체계를 촘촘히 구축한다. 특히 여름철 중점관리 저수지를 지난해 356개소에서 올해 369개소로 늘리고, 수상레저 등 친수활동이 이뤄지는 저수지도 새롭게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5월부터 9월까지를 ‘녹조 예찰 강화 기간’으로 지정해 월 2회 이상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녹조 감지 및 예측 기술도 고도화된다. 올해부터 도입된 ‘휴대용 녹조진단센서’를 통해 기존에 2~3주씩 걸리던 시료 채취와 실험실 분석 과정을 줄이고,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녹조까지 현장에서 즉시 감지할 수 있게 됐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질 예측 시스템도 가동한다. 과거 수질 자료와 기상 정보를 분석해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저수지를 사전에 예측하고, 현장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방제를 지원한다.녹조가 발생하면 수준에 따라 녹조 제거제 살포, 차단막 설치, 제거선 운영 등 단계별 방제 조치를 시행하며, 지난 5월까지 관리 기준을 초과한 12개 저수지에 대한 방제 작업을 완료했다. 향후 클로로필 농도가 경계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녹조 독소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농경지 공급 전 과정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공사는 앞으로 인공위성 관측자료를 활용한 예측 모델을 개발해 AI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민간 우수기술 도입과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녹조 저감 기술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방침이다.최현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상기후 속에서 농업용수 수질 관리는 농어민의 생업은 물론 국민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선제적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용수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