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종자 전염 병해충 예방…건전 볍씨 사용, 소독 당부
2026.03.30
농진청 제공.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벼 키다리병, 벼잎선충 등 종자 전염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건전한 볍씨 사용과 철저한 볍씨 소독을 당부했다.벼 키다리병과 벼잎선충은 종자로 전염돼 벼 품질을 떨어뜨리고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병해 예방과 안정적인 벼 생산을 위해 건전한 볍씨를 선별해 사용하고, 파종 전 철저한 볍씨 소독을 한다.지난해 벼 키다리병이 발생한 재배지에서 수확한 종자를 파종하면, 이듬해 전염원이 된다. 이로 인해 못자리 육묘상에서부터 병이 발생하기 쉽고, 수확기까지 이어져 피해를 준다.벼 키다리병에 걸린 벼는 비정상적으로 웃자라고 화본 식물의 줄기 밑동 마디에서 곁눈이 발육해 줄기와 잎을 형성하는 분얼(새끼치기) 현상이 적다. 증상이 심해지면 벼가 말라 죽어 농가 소득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최근 대규모 공동 육묘장이 증가하고 볍씨 소독 기술 교육, 홍보 등으로 병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나 병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고 주변으로 쉽게 퍼지므로 사전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벼잎선충은 볍씨 표면이나 왕겨 내부에서 겨울을 난 뒤 볍씨가 발아하면 윗잎으로 이동한다. 벼잎선충 피해를 본 벼는 잎 끝부분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구부러진다. 볍씨 무게도 가벼워지고 검은 점이 생겨 품질이 떨어진다. 2021~2024년 전국 57개 시군에서 표본 조사한 결과, 벼잎선충이 발생한 재배지는 10% 이상이었다.벼 키다리병과 벼잎선충 등 종자로 전염되는 병을 예방하는 종자 선별, 소독 방법은 다음과 같다.▶종자 선별=우선 병에 걸리지 않은 충실한 종자를 확보한다. 지난해 벼가 여물 때(등숙기) 기온이 높아 덜 여문 알(미숙립)이 있거나 수발아(이삭 싹나기) 비율이 증가하는 등 종자 품질이 저하됐을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관리한다. 보급종 이외 종자를 사용한다면 까끄라기를 제거한 후 소금물 가리기(염수선 또는 수선)를 하는 것이 좋다.▶온탕 소독=60도(℃) 물 300리터당 볍씨 30kg을 10분 담갔다가 꺼내 찬물에 바로 식혀준다. 비율(물 10:볍씨 1), 온도 등 조건을 잘 지키면 벼 키다리병을 90% 이상 방제할 수 있다.고온에 민감한 고운, 삼광, 운광, 일미, 풍미, 동진1호, 서안1호, 신운봉1호 품종은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가루쌀 품종 ‘바로미2’는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온탕 소독을 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벼가 여물 때 고온으로 생육이 불량했던 볍씨는 온탕 소독 시 발아율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약제 소독=적용 약제를 희석 배수에 맞게 희석해 약액 20리터당 온탕 소독이 끝난 볍씨 10kg을 30도로 맞춰 48시간 담가둔다.해마다 같은 약제를 쓰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2~3년 주기로 약제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등록 약제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모기르기 관리=파종 전 볍씨를 30~32도 물에 1~2일 담가 1~2mm 싹을 틔운다. 싹이 늦게 트면 볍씨 담근 시간을 늘려 균일하게 발아되도록 유도한다.파종 시 적정 파종량을 지키고 모를 기르는 중에는 상시 물에 담그지 않아야 웃자람을 예방하고 모를 균일하게 키울 수 있다.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강미형 식물병방제과장은 “벼키다리병과 벼잎선충은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고 피해가 크다.”라며, “파종 전 올바른 볍씨 소독이 한 해 벼농사 전체를 좌우하는 가장 효과적인 병해 관리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