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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12월 친환경농산물에 ‘무안 배추’
2025.12.02
전라남도는 12월의 친환경농산물로 '무안 배추'를 선정했다. 배추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K, 칼슘이 풍부해 소화 촉진, 면역력 강화, 항산화 기능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 국민 채소다. 특히 김장철에 수요가 집중하는 주요 계절 농산물로 손꼽힌다. 무안 현경면에서 친환경 배추를 재배하는 홍갑표 씨와 배우자 윤명숙 씨는 1985년 고구마 농사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친환경농업을 지켜온 대표적 선도 농가다. 1987~1988년 일본·대만 견학을 통해 선진 기술을 배우고 조생양파·고추·감자 3모작으로 지역 친환경농업 기반을 마련했으나, 가격 변동으로 수익 불안정이 지속되자 2017년 친환경 양배추로 작목을 전환했다. 그러나 2023~2024년 양배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024년 친환경 배추 재배 면적을 대폭 확대(4.3ha)하며 새 돌파구를 마련했고, 올해는 총 6.5ha 면적에서 약 520톤을 생산해 서울 친환경 학교급식에 판매, 연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홍갑표 씨는 "배추는 양배추보다 자재비가 더 들지만(배추 8천 원/평·양배추 6천500원/평), 거래를 고려해 과감한 전환을 선택했다"며 "배추를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 다음 작목 재배에 필요한 자금 운용이 훨씬 안정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현재는 김장용 '가을청명'(11~12월 수확)과 겨울배추 '겨울왕국'(12~2월 수확)을 재배하고 있으며, 일부 면적에서는 마스모 품종 양배추를 10월에 심어 2월에 출하하고 있다. 축사 운영도 함께하며 퇴비 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가축분 부산물을 퇴비로 활용해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다시 작물의 부산물은 사료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속가능 농업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전남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40년 넘게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작목 전환으로 돌파구를 찾은 사례는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조성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단양군, 오미자 전량 수매로 농가 소득 20% 증가
2025.12.02
충북 단양군이 지역 오미자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며 농가소득 증대와 유통 구조의 안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2일 군에 따르면 올해 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산업체 연계 원료공급 비즈니스 모델화'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면서 단양 오미자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이번 사업을 통해 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를 선별 없이 전량 수매하고, 산업체 납품과 자체 가공 시설을 연계한 새로운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그동안 단양 오미자 농가는 상위 등급 물량은 소매로 판매해 왔으나, 판매하지 못한 물량은 낮은 가격에 중간상인에게 넘길 수밖에 없어 소득 변동성이 컸다.그러나 올해 군이 벌천오미자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선별 없는 전량 수매' 방식을 도입하면서 판로 불안이 해소됐고 실제 농가 소득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농가들은 선별 과정에서의 노동 부담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고 있으며, 조합을 통한 외부 납품 확대와 안정적 가격 형성으로 단양 오미자의 가격 교섭력 또한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올해 벌천오미자영농조합법인은 총 31톤의 오미자를 수매해 이 중 30톤을 산업체에 납품했으며, 남은 1톤은 단양군의 신규 오미자 주스 브랜드 '오감오미'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군은 자동 생산 체계 구축도 완료해 향후 오미자 가공사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내년에도 도비 2억 1천만 원을 확보해 2ha 규모의 신수형 오미자 과원 조성과 무인방제기 보급 등 재배 기반 확충과 노동력 절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량 수매 체계는 농가에게 안정성을, 산업에는 경쟁력을 제공한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단양 오미자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은군, 스마트농업으로 미래 농업 경쟁력 강화
2025.12.02
보은군은 1일 진천군 농업회사법인 썬메이트를 방문해 파프리카 스마트팜 운영 사례를 견학했다. 이번 견학에는 최재형 보은군수와 보은군의회 성제홍 산업경제위원장, 스마트농업과 및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다.견학지인 썬메이트는 2.5ha 규모의 스마트온실 2동을 기반으로 파프리카와 고추를 생산하며 GAP 인증과 수출 실적을 보유한 선도 스마트팜 경영체다.보은군은 올해 탄부면 임한리에 조성된 '양념채소 스마트팜'에서 첫 쪽파 수확에 성공하며 생산·출하 시스템의 안정화를 입증했고, 수확물은 '일하는 밥퍼 작업장'에서 깐 쪽파로 손질해 김치공장에 납품되며 농산물 판로 확대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끌어냈다.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공모에도 적극 참여해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 APC, 민간기업 유치가 연계된 대규모 스마트농업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현재 스마트팜 생산 유통 물류 등 전후방 산업을 집적화한 '보은형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모델을 마련 중이며, 기업 참여 방안 등을 검토해 육성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최재형 보은군수는 "이번 견학을 통해 선도 기업의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실효성을 높이고, 스마트원예단지 조성과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스마트팜 사관학교’ 청년농업인 3명 입주
2025.12.02
아산시가 미래 농업 인재 양성과 스마트농업 기반 강화를 위해 ‘아산형 충남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본격 운영한다. 아산형 충남스마트팜 사관학교는 아산시 염치읍 염성리 313·316번지에 조성됐다. 딸기 온실(1776㎡ 규모)에 1명, 쌈채소 수직형 온실(1008㎡ 규모)에 2명 등 총 3명의 청년농업인이 입주해 생산·수확·판매까지 경험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을 받는다.입주 청년들은 △딸기 수경재배 △수직형 쌈채소 양액재배 △양액·환경 데이터 분석 △병해충 모니터링 △에너지 절감형 환경 기술 등 스마트농업의 핵심 기술을 교육과 실습을 통해 익힐 예정이다.아산시는 2023년부터 청년들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수직형 스마트온실, 자동양액공급 시스템, 기상·환경 통합제어 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해 왔다.특히 △수냉식 냉난방 시스템 구축 △수직형 Y자 구조 재배기 설치 △친환경 온실 자재 도입 등 최신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온실을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형 생산 체계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또 시는 청년농업인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초기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실·양액기·환경제어기 등 핵심 시설을 저비용으로 제공하고, 경영·마케팅 교육도 병행해 입주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달성군, 전국 농업기술센터 최초 ‘할랄 인증’ 취득
2025.12.02
대구광역시 달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중동지역 20조 원 무슬림 시장을 겨냥한 과일·채소즙 종류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국 농업기술센터 중 최초로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달성군에 따르면 달성군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생산되고 있는 딸기잼, 미나리즙, 블루베리음료, 푸룬주스 제품 등이 사단법인 한국할랄산업진흥원(KMF)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2일 공개했다.원료, 제조 과정, 위생 관리 등이 이슬람 율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달성군 농산물 가공품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20억 명 규모의 무슬림 시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생산한 가공품의 할랄 인증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성과는 지자체 운영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가 생산한 가공품이 공식 할랄 인증을 받은 첫 사례로, 달성군 농산물 가공산업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이는 달성군 농산물 가공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공인받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할랄 인증은 지역 농산물 가공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달성군 농산물 가공산업의 가능성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지역 농가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가공산업 기반을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태안에 ‘미래 농업 공장’ 뜬다… 최첨단 스마트팜 단지 조성
2025.12.02
충남도가 추진하는 최첨단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두 번째 농업 분야 사업으로 선정됐다.충남도는 ‘태안 씨드팜 1호 조성사업’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제8호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태안 씨드팜 1호’는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일원 2.98㏊ 부지에 총 177억원(자기자본 10%·타인자본 90%)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재배동 1동, 관리동 1동을 비롯해 가공·유통시설 등 첨단 기반시설이 조성된다.사업 운영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씨드팜’이 중심이며, 민간주도 기업인 씨드에프앤에스가 핵심 참여 주체로 나선다. 충남도와 태안군도 씨드팜 자기자본의 8%를 출자하고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태안군과 씨드팜은 지난해 11월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5년 단위로 갱신하며 장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40년까지 총 15년으로, 1년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14년 동안 시설을 운영한다. 도는 연중 안정적인 스마트 재배 시스템을 구축해 농업 생산성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충남도는 서산 1호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인근 부지에 2호, 3호 스마트팜 단지까지 추가 조성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번 펀드 선정을 계기로 민간 역량과 지역 자원을 묶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태안 씨드팜 1호는 첨단 기술과 민간 투자가 결합한 지역 농업 산업화의 시범 모델”이라며 “스마트농업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태안 모델이 전국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충남도는 지난 5월부터 시군을 돌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설명회를 열고 유망 사업을 발굴해 왔다.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민간을 연계해 지역 투자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그린바이오 농업 신산업 육성… 전국 최대 규모
2025.12.02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그린바이오는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 산업이다. 경북의 그린바이오산업 혁신융합지구는 동물용 의약품과 곤충, 천연물 3대 분야를 특화 추진한다. 지역은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 5개 시군이며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등 총 11개 기관과 산업단지로 면적은 총 756㏊로 전국 최대 규모다.육성 지구로 선정되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에는 그린바이오 분야 국비 사업 참여 자격과 육성 지구 입주 가점이 주어진다. 지자체는 지구 내 시설과 용지에 대해 수의계약 방식의 민간 사용 또는 대부가 가능해진다.따라서 도의 식물공장형 그린바이오로직스와 인공지능(AI) 바이오파운드리 동물용 의약품 개발, 그린바이오 융복합 창조센터 및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현재 육성 지구에는 33개 기업이 입주했고 90개 기업이 입주·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도는 이들 기업과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과 유니콘기업 3개 사 육성을 통해 수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도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지구를 통해 연간 2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배출되고 통합자원관리로 30% 이상 사업화 단축과 인프라 확대 효과도 꾀한다. 여기에 연구개발 투자로 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 이상의 생산 유발을 기대하고 있다. 소재 원료 발굴과 계약재배 확대로 농가소득 증대, 농업 전후방 산업 활성화도 예상한다.이철우 지사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지구는 농업과 기업 간 새로운 상생 발전모델이 되고 단순한 농산물 고부가화가 아니라 미래 농업이 신산업으로 전환·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관령 한우 800마리, 해발 800m 고지대 겨울나기 준비
2025.12.02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해발 800m 고지대 환경에 맞춘 한우 월동 준비에 나섰다.1일 농진청에 따르면 한우연구센터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 지역에 위치해 전국 평균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낮고 겨울이 한 달가량 빨리 시작돼 매년 혹한기 대비를 서둘러야 하는 곳이다.센터는 방목 사육하던 70여두를 지난달 모두 축사로 복귀시키고, 약 800두 규모의 한우 겨울나기를 위해 동절기 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겨울철 한우의 건강관리와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옥수수 사일리지와 건초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 옥수수 줄기와 알곡을 함께 분쇄해 발효한 사일리지는 소화율과 영양가가 높아 겨울철 영양관리에 활용된다. 건초는 66㏊ 규모 초지에서 봄·가을 두 차례 생산해 약 300㎏ 원형 베일로 저장 후 겨울철에 급여한다.혹한 대응을 위한 축사 관리도 강화한다. 축사 내부 톱밥과 짚을 교체해 보온성을 높이고, 바람막이 설치와 창문 밀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송아지 구역에는 보온등을 설치하고 깔짚도 주기적으로 보충한다.겨울철 결로와 습도 증가로 발생하는 버짐 등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송풍기를 가동해 습도를 조절한다. 또 수분 공급 지연 시 발생할 수 있는 요석증 예방 관리에도 집중한다.윤호백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장은 "대관령은 이른 시기에 눈에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사료 비축과 시설 점검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며 "기상이변 속에서도 한우가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양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의보감 속 겨울철 한기 잡는 약초는?…인삼·생강·계피 등 소개
2025.12.02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1일 겨울철 체온 유지와 혈액순환을 돕는 전통 의서 '동의보감' 속 온성약초(溫性藥草)를 소개했다.온성약초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성질을 지닌 약초로, 동의보감에는 인삼, 생강, 계피, 당귀, 황기 등이 대표적 온성약초로 기록돼 있다. 이들 약재는 한기(寒氣)를 줄이고 몸속을 데워주며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인삼은 기력 보충을 돕는 대표 약재로 은은한 단맛과 약한 쓴맛, 특유의 향을 지닌다.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포함한 사포닌 성분은 체력 유지, 피로 해소 관련 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생강은 동의보감에서 '온중산한(溫中散寒)'으로 불릴 만큼 따뜻한 성질의 약초다. 진저롤(gingerol), 쇼가올(shogaol) 등 매운맛과 향미 성분을 함유해 겨울철 따뜻한 차로 즐기기 좋다.계피는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가 특징이며, 주요 성분 시나말데하이드(cinnamaldehyde)는 일부 연구에서 혈류 개선 가능성이 보고됐다.당귀는 전통적으로 피로 해소를 돕는 약재로 데커신(decursin), 페룰산(ferulic acid) 등을 함유해 달여 마시면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황기는 달이는 시간이 길수록 은은한 단맛이 살아나는 약재로, 아스트라갈로사이드(astragaloside)를 포함한 사포닌 성분을 지닌다.농진청은 온성약초를 차 형태로 섭취할 경우 따뜻함을 오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강·계피는 뜨거운 물에 우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당귀는 생강·대추와 함께 달이면 풍미가 조화롭다. 다만 개인 체질이나 기저질환, 복용 약물에 따라 장기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마경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장은 "온성약초는 전통 지혜가 담긴 겨울철 건강관리법으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우수 품종 연구와 효능 홍보를 통해 약초 산업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개발 3종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장관상 쾌거
2025.12.02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벼와 콩, 복숭아 품종이 ‘2025년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벼 ‘알찬미’와 콩 ‘청자5호’, 복숭아 ‘옐로드림’ 3종이 나란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국내 육성 품종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육종가의 연구 의욕을 북돋기 위해 제정된 종자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국립종자원이 주관하며, 해마다 출품된 품종 가운데 최종 8품종을 선정해 시상한다. ‘알찬미’는 농촌진흥청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SPP, 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 방식으로 이천시와 함께 개발한 품종이다.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은 품종 개발단계에 지역 농업인,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유통업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품종을 만드는 방식이다. ‘알찬미’는 병해에 강하고 키가 작아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단백질은 5.6%, 아밀로스는 18.6%로 함량이 낮아 윤기와 찰기가 뛰어나다. 이러한 우수성에 힘입어 보급 3년 만에 경기도 이천에서 50년 넘게 재배되던 ‘아끼바레’를 완전히 대체했다.‘청자5호’는 쓰러짐이 적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기 때문에 논 재배에 적합하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검정콩 품종이다. 검정콩 중 수확량이 가장 많으며, 기계수확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옐로드림’은 망고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천도복숭아 품종이다. 신맛이 적고, 씻은 뒤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보통 천도는 7월 중순 집중적으로 출하되는데, ‘옐로드림’은 7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우수하고 소비자 선호도도 높다. 2018년 농가 보급 이후, 재배면적(2024년 기준 275.4ha)과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천도 품종 세대교체를 이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수상은 농촌진흥청이 현장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품종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소비자와 농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겨울철 농가별 한파 대응 요령 안내
2025.12.02
겨울철 한파가 예보되면서 농작물과 농업시설에 대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2일 밤부터 충청ㆍ전라 서해안, 제주 지역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3일 새벽부터는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무거운 눈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5℃ 안팎(경기내륙과 강원내륙 및 산지 -10℃ 안팎)으로 내려가 서릿발과 결빙이 우려된다.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1일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예보됐다며 시설원예, 노지 월동작물, 과수, 축산 등 농가별 한파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등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시설원예 농가는 난방기 정상 가동 여부를 재차 점검하고, 보온커튼ㆍ피복재 등 보온 자재가 손상된 곳은 서둘러 보강해 열 손실을 막아야 한다. 눈 예보 지역에서는 차광막 제거, 보강 지주 추가 설치, 시설물 외부 고정 상태를 전체적으로 점검해 눈 무게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한다. 적설 후 신속한 제설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설 장비를 사전 확보하고, 작업 동선도 점검한다.노지 월동작물 농가에서는 기온 급강하로 작물이 얼지 않게 비닐, 부직포, 볏짚 등 보온 자재로 덮어준다. 또한 밭 배수로 정비, 땅 눌러주기 등으로 서릿발 피해를 방지한다.과수 농가는 나무줄기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는지를 살피고, 보온재로 감싸거나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줄기에 고르게 칠해 동해를 예방한다. 축산 농가는 축사 단열 보강과 함께 전열기ㆍ난방기 안전 점검, 전기 누전 여부 사전 확인 등 화재 예방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 또한 급수 시설이 동파되지 않게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가축 보온ㆍ사양관리 기준을 준수해 피해를 방지한다.농촌진흥청은 범정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2025.11.15.~2026.3.15.) 시행에 따라 중앙-지방 협업 체계를 가동 중이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상습 피해 지역 현장 지도 강화, 농업인 대상 대설ㆍ한파 대응 요령 재홍보 등 협업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 발생 시 현장 기술지원단을 신속하게 파견해 피해 복구 기술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채의석 과장은 “이번 주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 영하권 한파, 강풍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농업 분야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품목별 사전 점검과 보온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