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육용종계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2026.01.22
농식품부 제공.충남 보령에 있는 한 육용종계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서 나온 38번째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이자, 육용종계농장으로선 5번째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1일 보령 육용종계농장에서 H5N9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 농장은 육용종계 10만7000여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기존 발생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안을 정기 예찰하던 중 AI 공통항원이 확인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이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즉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를 포함한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또한 발생지역인 충남 전체와 인접한 충북 지역 전체, 그리고 발생 계열사 소속 육용종계·육계 관련 농장·시설·차량 등에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기간은 수요일인 21일 오후 2시부터 목요일인 22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이다.이와 함께 중수본은 발생농장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농장 37곳을 정밀 검사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 자원을 모두 투입해 소독 중이다.중수본 관계자는 “올 동절기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농장에서 발생이 많아 살처분·통제초소·방역전담관 등을 통한 촘촘한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수본은 21일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우선 발생농장 방역대 안에 자리한 가금농장 37곳을 대상으로 일대일(1:1)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차량·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관리, 알 운반 차량의 농장 안 진입 금지 등 여부를 특별 관리한다. 발생 계열사 소속 종계 사육농장 13곳을 대상으로는 이달 22~28일엔 정밀 검사를, 이달 22~30일에는 해당 계열사의 축산 관련 시설을 특별 점검한다.중수본은 이달 30일까지 육용종계농장 147곳을 방역 점검하고, 22~29일에는 전국 육용종계농장에 대한 전화예찰 강화 주간을 운영하며 매일 전화 예찰을 한다. 매일 산란율 저하, 폐사 증가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방역관이 즉시 출동해 미리 살피는 방식이다.이와 함께 중수본은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해 발생 농장 계열사 소속으로 가금농장에 출입하는 축산 차량·물품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22~30일에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큰 알·왕겨·사료·분뇨 등 축산차량과 난좌·팰릿 등 물품을 환경 검사한다.그러면서 방역대 안에 종계·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많은 지역인 충남 보령·천안·아산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급 특별방역단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이달 말까지 추가 발생 위험이 큰 지역 23곳에는 농식품부 과장급 현장대응팀이 직접 방문해 현장 지휘·방역관리를 이어나간다. 경기 평택·안성·화성·여주, 충남 천안·아산·당진·보령, 충북 음성·진천·청주·증평·괴산·충주·옥천, 전북 부안·김제·익산·고창·남원, 전남 영암·나주, 세종이 그 대상 지역이다.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기존 방역대 예찰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인 만큼 현재 방역대를 관리 중인 시도에서는 방역대 해제 때까지 이동통제·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육계 관련 종계 사육이 많은 충남도에서는 향후 가금육 수급에 영향이 없게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빈틈없이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아울러 “한파가 계속되고, 일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므로 각 지방정부에서는 소독시설 동파 방지, 낮은 온도에서의 적절한 소독 요령 등을 농가에 전파해 한파·강설에 따른 방역·안전 관리를 관리해 달라”고 했다.한편 보령 육용종계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21일 오후 6시 기준 모두 38건이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충북 각 9건, 충남 8건, 전북 3건, 전남 8건, 광주광역시 1건이다. 같은 시각 기준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31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