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집중호우 예보…과수원 관리 비상
2026.06.09
농촌진흥청이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과, 배, 포도, 감귤 등 주요 과수의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당부했다.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측돼 햇볕 데임(일소), 열매 터짐(열과), 과육 갈변 등 고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과수 고온 피해는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폭염과 최저기온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반복되는 가운데 강한 햇빛, 장기간 건조, 집중호우, 급격한 토양 수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뭄 뒤 많은 비가 내리거나 과도한 관수가 이뤄질 경우 열매 터짐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폭염이 이어지면 과일 표면 온도는 대기온도보다 최대 16도 이상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기온이 31도 이상일 때 미세살수 시설을 가동하거나 30~40% 수준의 차광망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실제 사과 ‘홍로’에 미세살수를 적용한 결과 과일 표면 온도는 4.4도 낮아졌고, 햇볕 데임 발생률은 12%포인트 감소했다.열매 터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점적관수를 활용해 5~7일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주기보다 2~3회 나눠 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포도는 점적관수로 10아르당 하루 약 1톤의 물을 공급하면 토양 수분 변동을 줄여 열매 터짐과 알 떨어짐을 완화할 수 있다.또한 멀칭이나 초생재배는 토양 수분 증발을 줄이고 지온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귤의 경우 풀 재배와 필름 덮기를 병행하면 열매 터짐 발생을 20~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과수 피해가 반복되고 대형화됨에 따라 사과 햇볕 데임, 배 고온장해, 감귤 열과, 포도 토양 수분 관리 등 작목별 대응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아울러 지역별 생육 정보와 이상기상, 병해충 예찰 정보를 제공하는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3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개선 공동연수를 개최할 예정이다.김윤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최근 고온 피해 양상이 작목과 지역별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미세살수, 차광, 적정 관수 등 기본적인 과수원 관리가 품질과 수량 확보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과수 재배 농가의 사전 대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