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CA 품질관리’ 공개…농산물 선박 수출 확대
2026.06.04
농촌진흥청이 신선 농산물의 선박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품목별 수송 조건과 품질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원예작물 CA 수출·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수출업체와 생산자 단체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농촌진흥청은 품목별 시에이(CA·Controlled Atmosphere) 수송 조건과 혼합 선적 가능 여부, 수출 전후 품질 관리 정보를 통합한 ‘원예작물 CA 수출·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CA 기술은 수송 컨테이너 내부의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과 품질 저하를 억제하는 선도 유지 기술이다.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항공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선박 수출 확대에 활용되고 있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주요 원예작물의 CA 수송 조건을 연구해 환경 조건 30종과 수출 모델 8건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해 왔다.그 결과 수출 품목은 딸기와 참외 중심에서 포도, 멜론, 수박, 고구마 등으로 확대됐고, 수출 대상국도 일본·홍콩 등 5개국에서 베트남·싱가포르·태국 등을 포함한 11개국으로 늘어났다. 기술 지원 건수도 2022년 29건, 2023년 71건, 2024년 88건으로 증가해 2025년 기준 누적 250건을 기록했다.특히 참외는 예비 냉장과 포장 등 복합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해 싱가포르 선박 수출에 성공했다. 손실률은 일반 선박 수송 시 25~40% 수준에서 1% 이하로 낮췄고, 물류비는 항공 수송 대비 40~60% 절감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수출 품목과 시기, 국가, 예상 수송 기간을 입력하면 적정 온도와 산소·이산화탄소 농도, 적재 순서, 품질관리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품목을 한 컨테이너에 적재할 경우 혼합 선적 가능 여부와 적정 수송 조건도 제공한다.우선 딸기, 참외, 멜론, 수박, 파프리카, 토마토,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 고구마, 대파, 시금치, 깻잎, 상추, 버섯, 국화 등 20개 품목의 정보를 제공하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 연구성과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올해 키위, 블루베리, 마늘, 양파, 무, 배추, 오이, 풋고추, 장미, 수국 등 10개 품목 정보를 추가하고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손재용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CA 컨테이너 기술은 항공 수송 의존도가 높았던 신선 농산물 수출 구조를 선박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이라며 “농산물 수출국 확대와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