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확대…농약 안전관리 강화
2026.10.29
농촌진흥청이 수출 농산물의 농약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해외 통관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일본 수출 고추의 통관 기간은 1~2일로 단축됐고, 대만 수출 포도의 통관 위반 사례도 사라졌다.농촌진흥청은 국가별 농약 잔류허용기준(MRL)에 대응하기 위해 농약 안전사용지침을 확대하고, 수입국과의 기준 설정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국내 농식품 수출액은 2020년 75억 7000만 달러에서 2025년 104억 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53억 81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농산물 수출은 국가마다 다른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기준을 위반하면 통관 거부나 반송, 현지 폐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이에 농촌진흥청은 2003년 6개국 12작물 32종이었던 농약 안전사용지침을 올해 13개국 30작물 86종으로 확대했다. 태국 수출 딸기·포도, 중국 수출 감, 호주 수출 참외 등에 대한 지침도 새로 개발했다.수입국의 기준 변경 사항을 농가에 신속히 전달하고,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정보무늬(QR코드)와 현장 안내판도 보급했다.수출 농가가 사용할 수 있는 농약도 확대했다. 일본과 대만 등 수입국과 협의해 현재까지 19작물 111건의 수입농산물 잔류허용기준(IT)을 설정했다.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별도 등록을 추진해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을 줄이고 있다.농가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교육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만 수출 포도는 2024년 도입된 사전등록제와 연계해 매년 4~5월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성과도 나타났다. 2024년 9월 일본 수출 고추의 헥사코나졸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면서 통관 기간이 기존 일주일 이상에서 1~2일로 단축됐다. 수출량도 33% 증가했다.대만 수출 포도는 테트라닐리프롤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2025년 3월 이전까지 통관 위반 20건으로 약 92만 달러의 손실이 추정됐다. 기준 설정 이후에는 통관 위반이 발생하지 않았다.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농약 안전관리 체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구축된 3만 6000여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농가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형 안전사용지침을 개발하고 있다.성제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수출 농산물의 농약 안전관리는 생산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농산물이 세계 시장의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