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보리 파종 시기 언제? 지역별 적기·재배법 안내
2026.10.13
밀과 보리 등 맥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지역별 파종 적기를 지키고 배수로와 비료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 잦은 비로 파종이 늦어질 경우 파종량을 늘리고 웃거름 중심으로 비료를 공급하면 수량 감소를 줄일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맥류 파종 시기를 맞아 지역별 적정 파종 시기와 파종량, 시비 및 배수 관리 방법을 13일 안내했다.맥류는 너무 늦게 파종하면 생육이 약해지고, 너무 일찍 심으면 겨울나기 전 어린 이삭이 형성돼 언 피해를 볼 수 있다. 지역별 파종 적기는 북부 지역 10월 1~10일, 중부 지역 10월 15~31일, 남부 지역 10월 20일~11월 10일이다.파종 방법은 흩어뿌림과 줄뿌림으로 구분된다. 흩어뿌림의 10아르(a)당 표준 파종량은 밀 16kg, 겉보리 17~20kg, 쌀보리 13kg, 맥주보리 13~15kg이다.줄뿌림은 밀 14kg, 겉보리 12~14kg, 쌀보리 11~13kg, 맥주보리 10~12kg이 적당하다.비료는 파종 전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받아 적정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인산과 칼륨은 10아르당 각각 7.4kg, 3.9kg을 전량 밑거름으로 공급한다.질소는 밀·겉보리·쌀보리의 경우 10아르당 9.1kg, 맥주보리는 7.8kg을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나눠준다. 밀·겉보리·쌀보리의 밑거름과 웃거름 비율은 중부지방 5대5, 남부지방 4대6이며 맥주보리는 6대4가 적당하다.배수 관리도 중요하다. 맥류는 물 빠짐이 나쁘면 뿌리에 산소가 부족해 과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파종 전 배수구와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고 파종 후에는 배수로를 논 밖 배수구와 연결해야 한다.과습 피해가 발생하면 물 100L에 요소 2kg을 녹인 2% 요소액을 잎에 2~3회 뿌려 생육 회복을 돕는다.가을철 잦은 비로 파종이 늦어졌다면 중부 지역은 11월 중순, 남부 지역은 11월 하순까지 땅이 얼기 전에 파종을 마쳐야 한다.늦파종 시에는 표준 파종량보다 종자를 20~30% 늘리고 인산과 칼륨도 20~30% 증량해 밑거름으로 공급한다. 반면 질소비료는 총량을 늘리지 않고 웃거름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농촌진흥청이 전북 완주에서 밀과 보리를 적기보다 한 달가량 늦게 파종한 결과, 질소비료를 밑거름과 웃거름 2대8 비율로 나누거나 전량 웃거름으로 공급했을 때 수량이 6.3~19.7% 증가했다.이는 비료 사용량을 늘리지 않고 공급 비율만 조절해 늦파종에 따른 수량 감소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이정희 농촌진흥청 맥류작물과장은 “고품질 맥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지역별 파종 적기를 지키고 시비와 배수로 정비 등 재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