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통주·농촌관광 연계 미식투어 공개
2026.07.31
지역 전통주와 농산물, 향토음식, 관광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권역별 미식관광 코스가 마련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충남 예산군 예산사과와인에서 출입 기자단과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권역별 찾아가는 양조장 대표 미식관광 투어코스’를 처음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 6월 공개한 ‘K-미식여정’ 첫 번째 프로젝트인 ‘K-치킨벨트’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역의 우수 양조장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지정·운영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69개소가 운영 중이며 양조장 견학과 전통주 시음, 술 빚기 체험 등을 통해 지역의 전통주와 양조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이번 투어코스는 전국 양조장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권역별 대표 양조장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향토음식,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주와 관광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업계 의견을 반영해 지역 대표성과 체험 프로그램의 우수성, 지역 농산물 연계성, 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대표 코스에는 충남 예산의 사과를 활용한 예산사과와인, 당진 해나루쌀과 연잎으로 술을 빚는 신평양조장, 전통 누룩 명인의 기술을 계승한 전북 정읍의 한영석 발효연구소, 제주 좁쌀로 빚는 제주 고소리술익는집 등이 포함됐다. 방문객들은 양조장에서 지역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를 맛보고 양조 체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며 지역의 식문화와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실제 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페루 출신 루세로(32)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 체험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양조장 투어를 통해 한국 전통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이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코 출신 노에미 크라우소바(35)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한국 전통주의 맛과 종류를 접할 수 있었고, 따뜻하게 맞아준 양조장 주인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투어코스 정보를 더술닷컴과 K-치킨벨트 홈페이지, 농촌관광 포털 웰촌에서 함께 제공해 여름 휴가철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전통주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올해 전통주 갤러리 두타몰점을 개관한 데 이어 코레일과 협업해 용산역과 대전역에서 전통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토리웨이 편의점 입점도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재외공관과 협업한 전통주 건배주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술의 해외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의 대표 농산물과 향토음식, 지역 축제, 관광상품을 연계한 권역별 미식관광 코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주를 지역 농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K-푸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찾아가는 양조장은 단순히 술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과 지역의 삶, 문화가 함께 담긴 미식문화의 집약체”라며 “전통주와 향토음식,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K-푸드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