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철 수급관리 돌입…배추·계란 등 12개 품목 집중 점검
2026.06.05
정부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와 무, 계란 등 12개 품목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여름철 폭염·호우 대비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농식품부는 현재 엽근채소와 과채류 작황, 과일류 생육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닭고기는 부화용 종란 수입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보완할 계획이다.계란은 올해 1~4월 병아리 입식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해 다음 달 이후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정부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생육 부진과 축산물 생산성 저하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15일부터 농촌진흥청과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TF를 운영한다.중점 관리 품목은 배추, 무, 상추, 깻잎, 사과, 배, 복숭아, 수박, 참외,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12개 품목이다. 정부는 생육과 사육 동향을 상시 점검하며 수급 불안 요인 발생 시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배추와 무는 출하량 감소가 발생할 경우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 계란은 올해 총 3123만 개의 신선란을 수입·공급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등 899만 개를 들여왔다. 여기에 브라질산 계란을 처음 수입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예정이다.수입 신선란은 30구 기준 5990원에 공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계란 평균 소매가격은 30구 기준 7404원 수준이었다.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부화용 종란 1100만 개를 우선 수입하고, 8월 말까지 추가로 600만 개를 들여올 계획이다.또한 가공·외식 수요 분산을 위해 연말까지 가공용 돼지고기 1만2000톤, 7월까지 가공·외식용 닭고기 3만톤, 이달 말까지 계란가공품 4000톤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해양수산부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 수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응 장비를 보급한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76억원으로 31% 늘었으며, 긴급방류 절차도 강화해 이달 중 관련 고시를 제정할 예정이다.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