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메밀 신품종 3종, 평창효석문화제서 첫선
2026.09.08
농촌진흥청이 평창효석문화제에서 ‘황금미소’, ‘햇살미소’, ‘고운미소’ 등 국산 메밀 신품종 3종을 선보인다. 평창군과 함께 봉평재래종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현장 검증과 종자 보급체계 구축에도 나선다.농촌진흥청은 오는 13일까지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서 열리는 평창효석문화제에 국산 메밀 신품종 3종의 전시 재배지를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평창효석문화제는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장과 메밀꽃밭을 중심으로 지역의 자연과 먹거리, 문화를 함께 즐기는 문학 축제다.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가 선보이는 품종은 ‘황금미소’, ‘햇살미소’, ‘고운미소’다. 국산 메밀의 특성과 활용 가능성을 알리는 동시에 오랫동안 축제에 사용해 온 봉평재래종을 국내 육성 신품종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살핀다.2020년 개발된 ‘황금미소’는 국내 최초 기능성 쓴메밀 품종이다. 항산화 작용과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루틴 함량이 100g당 1586mg으로 일반메밀보다 약 51배 많다. 녹색 꽃을 피우며 메밀차와 음료, 선식, 국수 등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2022년 개발된 ‘햇살미소’는 10아르(a)당 수량이 127kg으로 기존 품종보다 25% 많다. 식물체가 쉽게 쓰러지지 않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며, 씨알이 크고 표면에 햇살을 연상시키는 빗살무늬가 있다. 메밀쌀과 메밀가루, 국수 등의 원료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같은 해 개발된 ‘고운미소’는 종자 껍질이 고운 갈색을 띠고 흰가루병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씨알의 메밀쌀 비율이 79%로 높아 메밀쌀과 메밀묵, 메밀가루 등 가공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봉평에서 오랫동안 재배된 재래종 메밀은 최근 종자 퇴화와 수량 저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평창군과 봉평재래종 및 국내 육성 우수계통의 생육·수량성을 비교 평가해 지역 재배와 축제 경관에 적합한 신품종을 선발·육성할 계획이다.신품종의 농가 보급을 위한 종자 생산·보급체계 구축도 검토한다. 농촌진흥청이 기본 종자 생산과 증식을 담당하고 평창군이 보급종 생산 및 농가 공급을 맡는 방식이다.조광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이번 전시 재배지는 축제 방문객에게 국산 메밀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래종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현장 검증의 장”이라며 “평창군과 협력해 국산 메밀 품종이 봉평 농가와 축제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