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무 풍작…김장재료 최대 50% 할인
2026.11.04
올해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640억원을 투입하고 농수산물 할인과 소비 촉진에 나선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 완화와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합동 발표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 64.2%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평균 23.4포기로 지난해 23.5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이에 따라 올해 김장배추 수요는 지난해 64만2000톤보다 9.1% 감소한 58만3000톤으로 추정된다.반면 올해 김장용 가을배추와 무는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8.5%, 11.1% 증가할 전망이다. 마늘과 새우젓 등 일부 양념류는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김장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피해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1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우선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을 사전 확보해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응한다. 정부 비축 고추 500톤, 마늘 515톤, 양파 1500톤도 가공·유통업체에 선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배추와 무, 대파, 쪽파, 생강 등 주요 김장채소는 재배기술 지도와 병해충 방제, 생육 촉진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한다.김장재료 할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물 할인에 440억원을 배정해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와 수육용 돼지고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할인 기간은 10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다.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하락한 오이, 애호박, 토마토, 파프리카, 샤인머스켓 등도 할인 대상에 포함한다.수산물은 10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통해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김장재료와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관련 예산은 200억원이다.김장 소비 확대를 위한 행사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과 협력해 전국적인 김치 담그기 행사와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한 김장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김치 단체 구매를 장려하고, 가족과 이웃에게 김치를 선물하는 캠페인도 전개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김치 나눔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아울러 김장비용과 주요 재료의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특별 조사도 강화한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김장채소 공급이 충분한 반면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농가와 이웃을 돕는 김장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김장재료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해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