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줄이고 소득 늘리고…농진청, 한우 자가TMR 확산 나선다
2026.06.25
농촌진흥청이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입증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의 확산과 고도화에 나선다. 현장 실증 결과 출하 기간 단축과 사료비 절감, 육질 등급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서 농가 경쟁력 강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는 농가가 확보한 곡류와 조사료, 농식품 부산물 등을 활용해 직접 사료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부터 맥주박, 비지, 깻묵, 두유박, 버섯사용후배지 등 47종의 농식품 부산물에 대한 사료가치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한국표준사료성분표’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에 반영해 보급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개량 한우에 맞춘 단기 비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임신우 사료 증량 급여 기술을 추가했다. 연구 결과 후대의 근내지방도와 고급육 출현율이 향상됐고, 마리당 순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기 영양 관리가 송아지 성장과 육질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며 새로운 번식우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전국 16개 시·군 42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자가 TMR 적용 농가는 출하월령이 단축됐고 사료비는 감소했다. 반면 1+ 등급 이상 출현율과 농가 소득은 증가해 경제성이 입증됐다.기술 전수 거점농장 실증 결과 역시 긍정적이다. 자가 TMR 적용 농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사료비를 기록했으며, 1++ 등급 출현율과 도체중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전국 9곳인 거점농장을 2027년까지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농가가 제조시설과 원료를 공동 활용하는 공동 제조 모델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미경산우·경산우 비육기술 개발, 신규 농식품 부산물 발굴, 배합비 프로그램 고도화 등을 추진해 한우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조용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한우 자가 TMR 기술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현장 실용기술”이라며 “농가의 도입 부담을 줄이고 활용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TMR 배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