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농축수산물은 2.6% 하락
2026.09.03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가공식품과 외식, 내구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정부 할인 지원과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지난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지만 8월 다시 3%대로 올라섰다.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7월 0.9% 상승에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며 상승률이 3.5%포인트 낮아졌다.농산물 가격은 6.7% 하락해 전월(-2.2%)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도 7월 4.4%에서 8월 1.5%로 낮아졌다.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생산량 증가 등이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석유류 물가는 14.2% 상승했지만 7월 15.5%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유는 19.6%, 휘발유 11.5%, 등유는 19.7% 각각 올랐다.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전체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올라선 데는 지난해 통신비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 SKT 통신비 50% 감면 영향으로 지난달 통신 관련 물가는 16.6% 올라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국가데이터처는 통신비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약 0.58%포인트 끌어올렸으며 이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먹거리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은 1.5%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국수는 13.6%, 라면 3.1%, 과자 3.2%, 빵은 2.9% 상승했다.외식 서비스 물가도 2.7% 올라 전월 2.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내구재는 4.1% 상승했으며 휴대전화기와 컴퓨터 가격은 각각 4.3%, 23.7% 올랐다.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추가 물가 안정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