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고랭지 배추 연속 재배, 토양 미생물 다양성 떨어뜨린다
2026.09.02
고랭지에서 여름배추를 8년 이상 연속 재배할 경우 토양 미생물의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콩이나 감자 등을 돌려짓기한 토양에서는 미생물 다양성과 균형이 비교적 잘 유지돼 지속 가능한 배추 재배를 위해 작부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농촌진흥청은 고랭지 여름배추를 장기간 반복 재배하면 뿌리 주변 토양의 미생물 군집 다양성이 감소하고 구성도 점진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토양 미생물 군집은 세균과 곰팡이 등으로 구성되며 병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미생물 다양성이 높을수록 토양 생태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진이 같은 재배지에서 8년 이상 배추를 연속 재배한 결과 뿌리 주변 토양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재배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속적으로 감소했다.특정 미생물의 비중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재배 연차가 늘어날수록 크테도노박테리아과 미생물은 증가한 반면 식물 생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부 미생물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반면 배추와 콩이나 감자를 돌려짓기한 토양에서는 미생물 다양성과 균형이 상대적으로 잘 유지됐다. 돌려짓기가 장기간 이어짓기로 발생하는 토양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농진청은 앞선 연구에서도 배추와 다른 작물을 돌려짓기할 경우 토양의 생물학적 특성과 배추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장기간 축적된 시험을 바탕으로 배추 연속 재배에 따른 토양 미생물 군집의 연차별 변화 과정과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조광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다양한 작물을 활용한 돌려짓기와 덮는 작물 재배 등 맞춤형 토양 관리 기술을 지속 개발해 고랭지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어업 이주노동자 인신매매 피해 막는다…강제노동 식별지표 강화
2026.09.02
정부가 어업 분야 이주노동자의 강제노동과 인신매매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피해자 식별지표를 강화한다. 급여 강제송금과 고금리 대부계약, 선내 연락기기 이용 차별 등 어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피해 징후가 새롭게 반영됐다.해양수산부는 어업 분야 이주노동자의 강제노동·인신매매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하기 위해 ‘인신매매등피해자 식별 및 보호에 대한 지표’를 일부 개정해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성평등가족부와 해수부가 협업해 지난해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의 어업 분야 특화지표 개발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원양·양식·염전 등 업종별 특성과 다양한 고용 형태에서 나타나는 피해 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특히 육지에서 떨어진 선박이나 외딴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의 취약성과 고립된 근무환경을 고려해 현장에서 피해 징후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식별지표를 구체화했다.경제적 속박과 관련해서는 제3자의 계좌로 급여를 강제로 송금하도록 하거나 고금리 대부계약을 맺게 하는 행위, 거주지 외 지역에서 하선할 경우 귀국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가족에게 채무 이행을 요구하거나 승선 전 노동자를 구금하는 행위, 선내 연락기기 이용을 차별하는 등 물리적·정서적으로 통제하는 행위도 세부지표에 새롭게 포함됐다.국적에 따라 근로조건이나 위생·보건시설 이용에 차별을 두거나 계약 연장 거부를 빌미로 부당한 처우를 강요하는 행위도 착취 판단기준으로 명시했다.피해자 보호도 강화한다. 인신매매 과정에서 피해자가 범죄를 저질렀거나 착취에 사전에 동의했더라도 이를 이유로 피해자 보호에서 배제되지 않고 실질적인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김성철 성평등가족부 안전인권정책관은 “어업 분야는 외부와 단절되기 쉬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있어 피해 사실이 밖으로 드러나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피해 징후를 세밀하게 살피고 조기에 발견해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성평등가족부와 시민사회, 선원노조 등과 공동으로 어업 분야 특화지표를 마련했다”며 “이주노동자의 강제노동 예방과 인권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산 수입금지 과일 4.3톤 불법 유통…일당 적발
2026.09.02
여행객을 동원해 국내 반입이 금지된 베트남산 구아바와 롱간, 람부탄 등을 들여와 SNS를 통해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약 6개월간 불법 수입·유통된 농산물은 4.3톤에 달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식물방역법상 수입이 금지된 베트남산 생과실과 열매채소류를 불법으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유통을 주도한 베트남인 1명과 베트남 귀화인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검역본부 특별사법경찰관 수사 결과 이들은 수입책과 도매인, 소매인으로 역할을 나눠 금지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입책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인 이른바 ‘포터’를 모집한 뒤 구아바와 롱간, 람부탄 등 수입금지 과일을 여행용 가방과 기내 수하물에 나눠 담아 국내로 반입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매인은 반입된 농산물을 넘겨받아 국내 판매를 담당할 소매인을 모집했다.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제품 사진과 가격 등을 공유하면 소매인들이 각자의 SNS를 이용해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운영했다.검역본부는 농산물 온라인 단속 과정에서 수입금지 농산물이 반복적으로 판매되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계좌 내역 분석 등을 통해 불법 수입부터 소비자 판매까지 이어지는 유통 경로를 확인했다.조사 결과 이들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6개월간 불법 수입·유통한 물량은 약 4300㎏으로 파악됐다. 구아바와 롱간, 람부탄 등 생과실과 생고추 등 열매채소류가 포함됐다.검역본부는 도매인과 소매인이 국내 유통뿐 아니라 직접 수입에도 가담한 혐의를 확인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입책에 대해서는 별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행객을 이용한 추가 불법 수입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현행 식물방역법에 따라 금지품을 수입하거나 식물검역 대상 물품을 허위 신고 또는 미신고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오는 12월 17일부터는 처벌 대상도 확대된다. 개정 식물방역법이 시행되면 불법 수입된 금지품을 양도하거나 운반·보관하는 등 국내 유통 과정에 관여한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된다.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불법 수입된 금지품은 해외 병해충의 국내 유입으로 이어져 자연환경뿐 아니라 농업·농촌 경제와 국민 먹거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불법 수입·유통 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건전한 검역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농산물 물가 6.7% 하락…축산물 상승폭도 둔화
2026.09.02
지난달 농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6.7% 하락했다. 축산물 물가는 1.5% 상승했지만 생산량 회복과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하락했다고 밝혔다.농산물은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해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다만 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쌀값은 지난 7월 2일 이후 20㎏당 6만1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5% 상승했다.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최근 생산량 회복과 할인 행사 등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소고기는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에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계란 역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을 공급하고 납품단가 인하 지원을 병행해 계란 가격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 2.7% 상승했다. 중동전쟁 이후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제·자금 지원과 업계 협의를 통해 상승 폭을 관리하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닭 수정란 다른 달걀에 옮겨도 부화…부화율 70%
2026.09.02
닭 수정란의 내용물을 다른 달걀 껍데기로 옮겨 병아리까지 키우는 배양 기술이 개발됐다. 특별히 큰 달걀을 별도로 확보하지 않고 같은 나이대의 닭이 낳은 달걀을 활용하면서도 약 70%의 부화율을 기록했다.농촌진흥청은 닭 배아 관찰과 세포 이식 등 생명공학 연구에 사용하는 ‘대리난각 배양’ 기술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대리난각 배양은 수정란의 껍데기를 열어 난황과 난백을 다른 달걀 껍데기로 옮긴 뒤 병아리가 부화할 때까지 배양하는 기술이다. 달걀 껍데기 윗부분을 투명한 랩으로 덮어 배아의 성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고 수정란에 세포를 넣거나 일부 세포를 채취하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기존에는 무게가 약 60g인 수정란을 옮기기 위해 90g 안팎의 큰 달걀이 필요했다. 일반적인 달걀보다 훨씬 큰 알을 별도로 구해야 해 연구용 달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같은 나이대의 닭 무리에서 생산된 달걀 가운데 수정란보다 약 10g 무거운 알을 대리난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실험 결과 옮겨진 수정란은 초기 배아 단계부터 부화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수정란 77개 가운데 51개가 병아리로 부화해 약 70%의 부화율을 보였다.이에 따라 수정란과 이를 옮겨 담을 달걀을 같은 닭 무리에서 확보할 수 있어 연구용 달걀 확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아 관찰과 세포 이식 등 생명공학 연구를 비롯해 유용한 특성을 가진 닭을 개발하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지난 1월 ‘동일 연령 축군 계란 유래 대리난각 배양 시스템’이라는 명칭으로 특허 등록을 마쳤다.이경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특별히 큰 달걀을 따로 구하지 않고도 약 70%의 부화율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세포 이식 등 생명공학 연구와 유용한 특성을 가진 닭 개발 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인권경영대상 공급망부문 대상…1만2000개 협력사 지원
2026.09.02
한국농어촌공사가 1만2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구축한 맞춤형 인권경영체계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 공급망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협력사 인권 역량과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정보격차를 줄이는 3대 전략을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8일 대전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공급망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은 인권경영 체계와 성과, 우수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농어촌공사 협력사 1만2000여곳 가운데 93%는 중소기업이며 79%는 비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전체 계약의 절반 이상은 건설공사가 차지한다.공사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협력사 인권경영 역량 강화, 현장 취약근로자 인권·안전 보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소통창구 운영 등 3대 전략을 마련했다.협력사의 인권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KRC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인권·윤리·환경·안전 등 20개 항목의 준수 기준을 제시했다. 입찰부터 계약 이행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85개 협력사가 ESG·인권경영 교육에 참여했다.현장 안전관리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당일 작업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위험요인과 교육사항을 분석하는 ‘오늘의 위험’ 앱을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가 위험요인을 익명으로 신고하면 감독자가 작업을 즉시 중지할 수 있는 ‘세이프 리본’ 앱도 개발했다.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농업·안전 관련 한국어 교육도 진행해 최근 3년간 120명이 참여했다.공공기관 사칭 범죄를 막기 위한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나 지역주민이 의심 사례를 신고하면 전담직원이 인사기록을 확인해 30분 이내 결과를 회신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62건의 피해를 예방했다.농어촌공사는 앞으로도 협력사의 인권경영 역량과 현장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고 농어촌의 정보격차 해소를 지원하는 등 공급망 전반의 인권경영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1만2000여 협력사와 현장 근로자, 지역주민까지 인권경영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공급망과 농어촌 현장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인권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GAP 인증 우수사례 8팀 선정…농산물 판로 확대
2026.09.02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확산과 인증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이끈 우수사례 8팀을 선정했다. 경북 고령 우리들엔영농조합법인이 생산부문 대상을 차지했으며 농협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와 충남 서산시도 각각 유통·지방정부부문에서 수상했다.농관원은 제12회 GAP 인증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생산·유통·지방정부 등 3개 부문에서 총 8팀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생산부문 대상은 경북 고령의 우리들엔영농조합법인이 수상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GAP 인증 딸기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농가 매출 증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유통부문 금상은 농협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차지했다. 지방정부와 생산자단체가 협업해 울산광역시 최초의 GAP 농산물 전용 판매장을 개설·운영하며 인증 농산물의 유통 판로를 넓혔다.지방정부부문 금상에는 충남 서산시가 선정됐다. 서산시는 영농일지 작성 등 GAP 인증 기준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GAP 생산여건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인증 농산물을 지역 학교급식에 공급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나섰다.시상식은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A FARM SHOW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됐다.박람회 기간 운영된 GAP 인증 홍보관에서는 역대 우수농가의 농산물을 전시하고 인증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농업인에게 GAP 인증제도와 농산물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김철 농관원장은 “현장 중심의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의 유통 기반을 강화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농촌계획·건축대전 수상작 54점 선정…대상 ‘풀무’·‘실로 엮인 하루’
2026.09.02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의 지역 특성을 살린 공간·건축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2026년 농촌계획·건축대전’ 수상작 54점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농촌계획 부문 ‘풀무: 삶에 바람을 불어넣다’, 농촌건축 부문 ‘실로 엮인 하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농식품부는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을 주제로 진행한 제24회 한국농촌계획대전과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올해 농촌계획대전은 2024년 3월 ‘농촌공간재구조화법’ 시행 이후 농촌특화지구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공간 조성 전략을 공모했다. 총 77건이 접수돼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입선 20점 등 2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농식품부 장관상을 받는 대상작 ‘풀무: 삶에 바람을 불어넣다’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을 대상으로 삽교천 수변 공간과 친환경 농업을 활용한 농촌 공간 모델을 제안했다.삽교천을 활용한 쉼터인 경관농업지구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농촌마을보호지구, 오리 농업을 중심으로 한 농촌융복합산업지구 등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농촌의 미래상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농촌건축대전에는 총 73건이 접수돼 2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1점과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입선 20점이다.대상작 ‘실로 엮인 하루’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의 폐역과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생산·체험·주거·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생산·체험 시설에 지역 특산산업인 실크산업을 연계해 유휴시설과 지역 산업을 동시에 활용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우수작 14점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특별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시상식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체 수상작은 공모전 누리집에도 게재될 예정이다.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수상작들이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아름답고 효율적인 농촌을 설계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대회 결과물이 농촌공간계획 등 지역개발사업에 접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발효 미생물 5000종 개방…식품·바이오 산업 활용 확대
2026.09.02
한국식품연구원이 된장과 김치, 젓갈 등 국내 전통 발효식품에서 확보한 미생물 5000여 종을 산업계와 연구자에게 개방한다. 식품 원료와 발효공정, 프로바이오틱스 등 식품·바이오 분야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활용될 전망이다.한국식품연구원은 미생물 자원을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 ‘KFRI 미생물소재은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식품연은 1990년대부터 식품미생물 자원을 수집·보존하고 연구자와 산업계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균주를 분양해왔다. 이번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이용자가 필요한 균주를 직접 검색하고 분양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KFRI 미생물소재은행은 전통 발효식품에서 유래한 미생물을 전문적으로 수집·관리하는 특화 자원은행이다. 오랜 기간 식문화에서 활용된 발효식품 유래 균주를 중심으로 식품 원료 개발과 발효공정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현재 플랫폼에는 미생물 자원 5000여 종이 공개돼 있다. 젓갈 유래 미생물이 2000여 종으로 가장 많고 된장 1500여 종, 동치미 등 김치 1000여 종, 식해 300여 종, 고추장 300여 종, 청국장 260여 종, 누룩 80여 종 등이다.이 가운데 식품 원료로 사용 이력이 있거나 관련 기준에 따라 활용을 검토할 수 있는 미생물 자원은 2900여 종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후보 균주도 400여 종에 달한다.식품연은 권리관계와 품질검증, 연구 진행 상황 등을 이유로 현재 공개하지 않은 자원도 검토가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균주 자체뿐 아니라 미생물의 기능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1200여 종에 대해 탄수화물·지질·단백질 분해 활성 등 기능 특성 정보를 구축해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미생물이 보유한 전체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WGS) 데이터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180여 종의 분석을 완료했으며 관련 정보는 이용자 요청에 따라 별도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균주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미생물 자원은 KFRI 미생물소재은행에서 원하는 균주를 검색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검토를 거쳐 분양받을 수 있다.이성훈 식품연 박사는 “산업계와 연구자가 필요한 미생물 자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후보 균주 발굴부터 기능 검증, 산업화 가능성 평가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식품미생물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거제 호우피해 농가 복구 지원…충청·전라도 확대
2026.09.02
농촌진흥청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 농가를 찾아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충청과 전라 지역의 침수 피해 농가에도 현장 기술 지원과 일손 돕기를 이어갈 계획이다.농촌진흥청은 2일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에 위치한 아열대 작물 시설재배 농가에서 수해 복구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해당 농가는 파인애플과 바나나, 애플망고 등을 재배하는 곳으로 지난 8월 중순 거제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온실 내부까지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를 입었다.이날 농촌진흥청 본청 직원 26명은 온실 내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 농작물과 기자재·농자재를 정리하는 등 피해 농가의 영농 재개를 지원했다. 온실 내외부 정비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농촌진흥청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다른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청·전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 지원과 복구 일손 돕기를 이어갈 예정이다.노형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상심이 큰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의 기술 지원과 일손 돕기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식용곤충 ‘고소애’ 해외시장 공략
2026.09.01
농촌진흥청이 식용곤충 ‘고소애’를 활용한 단백질 제품과 기술을 태국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선보인다.농진청은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 참가해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제품 3종과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고 1일 밝혔다.고소애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식용곤충이다.농진청 연구진은 고소애 단백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단백질을 분리한 뒤 효소 처리해 저분자 펩타이드가 함유된 가수분해물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저분자 펩타이드는 효소 분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짧은 아미노산 사슬이다.연구진은 고소애 가수분해물을 단계적으로 분리·분석해 근육 감소 억제에 관여하는 활성 펩타이드 2종(FDKY·FDRL)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 가수분해물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와 관련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농진청은 고려대 연구팀과 고소애 분말을 활용한 단백질 분말, 스틱형 제품, 건강죽도 개발했다.농진청은 앞으로 식용곤충을 활용한 특수의료용도식품(메디푸드)과 특수영양식품 시장 진출, 곤충 단백질의 식품 소재화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박홍현 농진청 산업곤충과장은 "근육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소애 같은 고품질 단백질 소재의 활용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식용곤충의 기능성 연구와 제품 개발을 연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