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경기도, 올해 19만3000명에 농어민기회소득 지급
2025.12.17
경기도는 올해 25개 시군 19만3000명에게 월 5만~15만원의 농어민기회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농어민기회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 주는 민선8기 김동연 지사의 대표 정책이다.도는 올해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가축행복, 명품수산 등 인증) 등 25개 시군 19만3000명에게 월 5만~15만원(연 60만원~180만원)의 농어민기회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농어민 기회소득 거주기간 요건은 해당 시군 연속 1년(또는 경기도 내 비연속 2년)이며 영농영어기간은 해당 시군 연속 1년(또는 경기도 내 연속 2년) 이다. (2024년~2025년 귀농어민은 거주기간 및 영농기간 적용 제외)대상자는 농어업 경영체에 등록된 청년농어민, 귀농어민, 환경농어민, 일반농어민으로 경영주뿐만 아니라 구성원(가족 등)도 해당된다.청년농어민은 50세 미만(단 40~50세 미만은 농어업경영체 등록 10년 이내) 농어민 대상이고 귀농어민은 도시지역에서 농어촌지역으로 귀농한 지 5년 이내 농어민이 대상이다. 환경농어민은 친환경(유기 및 무농약)인증 농축산물 또는 명품인증 수산물을 생산하거나 동물복지축산농장 또는 가축행복농장을 인증받은 농어민 대상이다. 일반농어민은 청년·귀농어·환경이외의 농어민이다.도는 내년 농어민기회소득 정책효과분석 연구를 실시해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고 개선점을 도출할 계획이다.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이던 민선7기 도입한 농촌기본소득은 농촌 인구 유입, 주민 삶의 질 향상, 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농촌지역 주민 개개인에게 지역화폐로 매월 15만원씩 지급하는 사업이다. 특정 농촌지역에 주소를 두고 실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지급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21년 공모를 통해 연천군 청산면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한 뒤 2022년 지급을 시작했다.올해 1~7월 조사한 중간 효과분석 연구 결과 시행 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 사회적 교류 등 89개 문항 중 39개 지표가 개선되고 인구가 4.4% 증가했다. 또 지역경제 파급효과(LM3)는 지난해 1.97로 정책에 따른 지역경제 순환 효과가 입증됐다. 1.97은 10억원이 투입됐을 때 지역사회에서 10억9700만원의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다.이 같은 효과를 근거로 농촌기본소득은 정부가 내년부터 2년간 새롭게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으로 확대돼 경기도에서는 올해까지만 사업을 진행한다.연천군은 전국 10개 지역과 함께 정부 정책 시범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도는 연천군이 부담해야 할 지방비 절반(전국 최고 비율)을 지원할 방침이다. 연천군 예상인구 약 4만4000명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하며, 도는 연천군에 연간 약 2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11일 농업의 날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농어민 기회소득,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을 비롯해 농촌과 농민의 삶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경기도의 진심은 앞으로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귀농귀촌 우수사례 한자리에… 농식품부, 성과대회 성료
2025.12.17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17일 세종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2025년 귀농귀촌 통합 성과·정책 공유대회'를 열고, 올해 귀농귀촌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방정부와 체험마을, 귀농귀촌 준비모임의 성과를 확산하고, 내년도 귀농귀촌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농식품부와 관계기관, 지방정부 담당자, 체험마을 관계자, 귀농귀촌인과 예비 귀농귀촌인 등이 참석했다.시상은 ▲정보서비스(그린대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귀촌 준비 커뮤니티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총 27개 시군·마을·모임이 수상했다.정보서비스 부문에서는 충남 청양군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부문에서는 경남 창원시 빗돌배기마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귀농귀촌 준비모임 부문에서는 청년들로 구성된 '청농사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상식 이후에는 각 부문 최우수 수상자의 사례 발표와 함께 귀농귀촌 정책 설명이 이어지며 현장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공유됐다.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이번 성과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는 지원과 사례 확산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농업기술센터, 국산 국화 ‘백강’ 기술보급… 농진청 경진대회 대상
2025.12.17
부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국산 국화 ‘백강’의 기술보급 모델을 구축한 공로로 올해 농촌진흥청 주관 농업기술보급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국화 백강은 국내에서 육성한 국산 품종으로, 국내 최초 흰녹병 저항성을 가진 흰색 대형 국화다.흰녹병 방제약제 사용량을 30% 절감할 수 있으며, 꽃 수명도 일반 절화 국화보다 2배 정도(3~4주) 긴 편이다. 재배온도가 낮아 겨울철 난방비도 20% 줄일 수 있다.백강은 2024~2025년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사업’을 통해 확대 보급됐다.센터는 스마트농업을 연계한 현장 중심 보급모델의 우수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와 지도, 민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 기술보급과 농가소득 향상을 동시에 이뤄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자동 관수·관비시스템을 개발하고 논문 2건, 특허 1건을 출원했다.또 기존 장례식, 제단용에 주로 사용하던 흰색 국화에 물감을 올려 일반 생활소비형 컬러 백강으로 개량해 신규 소비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 30여만본을 수출했다.유미복 부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함께 도전해 준 민관합동 추진협의회와 화훼농가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입 품종에 의존하던 작목들을 국산 품종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장 실증과 기술 보급, 판로 연계를 묶은 부산형 보급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4년 연속 전남 귀농귀촌 우수 지자체 선정
2025.12.17
전남 강진군이 ‘2025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귀농정책의 선도 모델로서 강진군의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다.평가에서 강진군은 디지털 기반 온라인교육 강화, 지역민과의 긴밀한 소통, 다양한 공모사업 유치 등으로 귀농귀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라남도는 시·군의 귀농귀촌 정책 성과를 평가하며, 특히 귀농귀촌 단체와의 소통, 중앙-도-시·군 간 협업 실적을 중점적으로 반영한다.강진군은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귀농·귀촌 종합상담 시스템’과 ‘온라인 귀농정책 설명회’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귀농어·귀촌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민과의 관계 형성을 강화해왔다. 또한 영농기술 교육, 농업 창업 지원, 주거지원 등 실질적 정책과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 현장 기반 정착 프로그램을 정례화하며 귀농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최근에는 귀농·귀촌 관련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외부 재원을 활용한 자립형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열린 ‘귀농·귀촌 박람회’와 ‘찾아가는 귀농정책 설명회’를 통해 강진군을 홍보, 높은 상담률과 재방문율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강진군농업기술센터 최영아 소장은 “강진군의 귀농·귀촌 정책은 단기적인 유입이 아닌,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귀농어·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 상생을 바탕으로, 강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농기원, 농업현장 중대사고 ‘맞춤형 안내서’ 보급
2025.12.17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농업 분야 특성을 반영한 ‘중대재해처벌법 이해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안내서’를 제작해 농업현장에 보급했다고 17일 밝혔다.중대재해처벌법은 2024년 1월 17일부터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농업 분야에도 본격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관련 자료가 산업·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돼 농업인과 농업법인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었다.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인이 스스로 법의 취지를 이해하고, 중대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고 안내서를 제작했다.안내서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내용과 적용 대상 △7개 농업 유형별 중대사고 발생 유형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방법 △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실천 가이드 등을 체계적으로 담았다.이와 함께 △안전보건방침 △위험성 평가 및 개선대책 실행계획 △개인보호구 관리대장 △안전보건교육 계획서 등 농업인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서식도 함께 수록해 실효성을 높였다.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사고 발생 시 책임을 규정하는 법률인 만큼 평소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조치를 갖추는 것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포함했다.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안내서를 바탕으로 농업경영체 안전보건관리 수준 진단, 중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한 중대재해 대응 컨설팅, 농업인 대상 안전교육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서동철 농촌자원과장은 “이번 안내서가 농업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중대사고를 예방하는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동애그테크, 조직 개편·전문가 영입 “AI 농업 플랫폼 실현”
2025.12.17
대동 그룹의 미래농업 설루션 기업 대동애그테크가 조직 개편과 임원 영입 등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대동애그테크는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ITO(Information Technology Outsourcing)를 3대 축으로 국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의 3대 사업 강화에 중점을 뒀다.정밀농업 부문은 농업 설루션과 플랫폼 개발 중심의 체계로 전면 재편했다. 이를 위해 설루션개발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플랫폼기획팀과 플랫폼개발팀을 배치했다. 또한 자율작업 농기계 및 로봇에 탑재되는 IoT 하드웨어의 양산과 상용화를 담당할 온디바이스팀을 새롭게 구성했다.노지 중심의 정밀농업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에 필요한 온실 스마트파밍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AI 기반 온실 구축 및 작물 재배와 온실 운영, 수확 및 유통까지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AF(AI-FARM)운영본부를 신설했다.ITO 조직은 DT 핵심 시스템과 신기술 도입, 인프라 운영까지 아우르는 전문 조직으로 재편했고, 대동그룹 AI 전환(AX)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운영센터도 새롭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그룹사 통합 ITO 서비스 제공과 AX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대동애그테크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설루션개발본부장에는 모빌리티42 개발담당을 맡았던 오현석 상무를 발탁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한 오 상무는 다양한 IT·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대동애그테크의 농업 설루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AF사업기획본부장에는 KT에서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을 총괄한 정주영 상무를 선임했다. 정 상무는 KT 인프라 공사 감독, U-시티 기획, 자산경영실, KT에스테이트 투자·개발 실무 등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스마트팜 구축과 신규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그룹AX운영센터장은 현대오토에버 출신의 ERP 전문가 배상균 상무가 맡는다. 배 상무는 글로벌 싱글 인스턴스(GSI) ERP 설계·구축 등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대동그룹 AI 전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영기획부문장으로는 산돌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이혁 상무가 합류했다. 이 상무는 KT에서 모바일 파이낸스, 기업 전략, 그룹 전략, 자회사 CFO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두 차례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원유현 대동애그테크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영입은 그룹의 미래농업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강화하고, 정밀농업·스마트파밍·ITO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대동애그테크는 이러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해 국내 농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재단-농진청, 농업 R&D 혁신생태계 구축 ‘동맹’
2025.12.17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농촌진흥청과 연구개발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농진청이 보유한 농업 과학기술, 인프라와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의 전략기술 등을 연계하여 농업 R&D 혁신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우수 기술의 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함으로써 지역 혁신성장과 국가전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양 기관은 ▷첨단기술 융복합 분야 공동 연구개발 협력 ▷연구성과 확산 및 사업화·창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 및 학술·기술정보 교류 강화 3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농진청의 농업 과학기술과 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기초 및 응용연구 추진에 상호 협력하고, 농진청이 보유한 우수 연구성과 확산과 사업화를 위해 특구 내 수요기업 발굴 및 기술이전을 활성화하는 사업화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할 예정이다.또 양 기관이 보유한 국제 네트워크 공유와 학술 및 기술정보 교류‧자문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승돈 농진청 청장은 “이번 협약은 농업 R&D가 첨단기술과 결합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농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연구기관·기업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특구재단은 딥테크 전주기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진청 연구성과가 특구기업과 연결돼 기술이전과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사업화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지역 혁신성장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211조원… 전체 산업의 8.9% 차지
2025.12.17
연관 산업과 신산업을 포함한 국내 농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산업의 9%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2월 17일 세종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농식품통계 발전포럼을 개최해 농업과 전후방 산업을 모두 포함한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추계 방안을 논의했다. 농업은 농축산 원물 생산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통과 가공, 외식, 식품산업으로 부가가치가 이어지고 최근 여건 변화에 따라 스마트농업과 수직농장, 반려동물산업, 그리고 비료, 농약, 농기계와 같은 각종 투입재 산업 등 광범위한 전후방 산업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그동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여러 연구기관에서 산업분류 기준인 표준산업분류와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부가가치 추계 연구 결과를 발표해 왔으나 농식품 전후방 산업이 세부적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세부 산업별 부가가치 파악에 제약이 있고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사업체 매출 등의 통계자료도 부족해 농식품 전후방 산업 정책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따라 농업 부가가치는 주로 쌀·채소·과일·축산업 등 1차 생산물 중심으로 집계돼 전 산업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입재를 비롯한 농산물의 가공·포장·유통 등 연관 산업과 스마트농업, 반려동물산업 등 신산업을 포함하면 그 비중이 2023년 기준으로 전체 산업의 8.9% 수준에 이르고 부가가치 규모도 2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구에서 그 동안에 마련된 세부적인 농식품산업 특수분류와 농식품산업조사의 매출액 조사 등을 적극 활용해 표준산업분류 기준의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추계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지난 9월 한국은행이 공표한 2023년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농식품산업 특수분류를 매칭해 산업연관표 상 분류되지 않는 하위단계 농식품산업을 구분 관리하는 등 농식품산업을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의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직접 반영 산업과 간접 추계할 산업을 구분하고 △재배업·축산업 등 전체가 농식품산업에 해당하는 산업은 산업연관표의 부가가치를 직접 반영 △스마트농업, 농산물 운송업 등 일부만 농식품산업에 해당하는 산업은 농식품산업조사 매출액과 전국사업체조사 매출액의 비중에 따른 부가가치를 간접 추계해 반영했다. 이러한 통계 분류 기준 간 상호 매칭과 농식품산업 매출 비중 산정을 통해, 비료·농약 등 투입재를 비롯한 농산물의 가공·포장·유통산업 등의 연관된 농식품산업의 범위를 정확히 반영하면서 추계 결과의 일관성과 비교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김정주 정책기획관은 "이번 포럼을 통해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추계를 좀 더 정밀하게 다듬고 세부 산업별로 변화 추이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통계 보완과 함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발전 기본법의 정의에 농산업을 추가하도록 내년에 법도 시행 예정으로, 농식품산업이 국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기여를 토대로 관련 산업의 투자 촉진과 융복합 산업 육성 등 정책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진원, 올해 '무병묘' 보급 3.4% 증가
2025.12.17
농진원 제공.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올해 무병묘 농가 보급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무병묘는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생산한다. 조직배양은 병해충이 없는 식물체를 무균 환경에서 증식하는 기술로 우량 종묘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씨앗이 아닌 줄기나 뿌리로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에서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재배와 품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농진원은 올해 고구마, 약용작물, 사과대목 등 8작물 21품종에 대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총 182만 주의 무병묘를 보급했다.농진원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을 중심으로 무병묘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면서 균일한 생육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종묘를 통해 농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특히 고구마 분야에서는 신품종의 조기 확산을 위해 품종 출원 이전 단계부터 육성기관과 협력해 무병묘를 선제적으로 증식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보급 시기를 기존보다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효과가 있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고구마 신품종 '목포-127호'는 출원 후 2027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약용작물에서는 감초(품종명:원감·다감)가 올해 1년 차 실증 재배를 진행 중이며, 삽주(품종명:위풍·위강)는 조직배양 기반 대량증식을 진행하고 있다.삽주는 2026년부터 실증 재배에 들어갈 예정으로, 두 작물 모두 실증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보급이 추진될 계획이다.과수 분야에서는 사과대목을 중심으로 무병묘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직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한 균일한 묘 생산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농진원은 내년에 고구마 90만 주, 약용작물 87만 주, 과수 8만 주 등 총 185만 주의 무병묘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안호근 농진원장은 "조직배양기술 기반 무병묘 보급은 국산 신품종이 현장에 안착하는 속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농가 소득 향상과 종자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주 밤 활용 겨울 음료 출시…농진청·코레일유통 협업
2025.12.17
농촌진흥청과 코레일유통은 충남 공주 특산물인 밤을 주원료로 한 겨울 시즌 음료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공주 밤 라떼’와 ‘공주 밤 말차 라떼’로, 두 기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세 번째 공동 개발 상품이다.해당 음료는 2026년 2월까지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카페 스토리웨이’ 15곳에서 판매되며 원료 소진 시 판매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농촌진흥청과 코레일유통은 2024년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계절 음료를 기획·판매하며 농업과 유통이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앞서 전북특별자치도인 김제시에서 생산된 쌀·보리·콩을 활용한 ‘김제 미숫가루 라떼’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산 사과(부사)를 원료로 한 ‘홍천 사과주스’를 출시한 바 있다.이번 신제품에 사용된 밤 페이스트 100㎏은 농업회사법인 공주식품(유)이 공급했다.공주식품은 농촌진흥청의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자원인 딸기, 고구마, 밤 등을 활용한 잼류 등 반가공 식품을 개발해 왔다.농촌자원과 최소영 과장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은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산 비파잎, 갱년기 여성 건강 개선에 ‘효과’
2025.12.17
농진청 제공.농촌진흥청(이승돈 청장)은 16일 국내에서 재배한 비파잎이 갱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혈중 지질 증가, 인지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파잎을 실험 식이의 1% 수준으로 배합해 12주간 갱년기 모델 마우스에 투여한 뒤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은 20%,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33% 감소했다. 또한, 미로 탈출 시간이 40% 이상 단축되는 등 학습․공간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다. 기분과 정서 안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준도 30% 증가했다. 또 비파잎을 섭취한 실험군의 골밀도가 22.8% 회복됐고, 뼈 소주 간 거리가 19% 줄어 정상군 수준에 가깝게 개선됐다. 뼈 분해를 억제하는 인자(OPG)는 48% 증가하고, 뼈 분해를 촉진하는 인자는 79%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를 종합해 비파잎 섭취가 갱년기 인지기능 및 정서 개선, 폐경 여성의 뼈 재생과 뼈 대사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비파잎에서 갱년기 여성의 혈중 지질 및 뇌·뼈 건강 개선 효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기능성 원료 생산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비파는 겨울에 꽃이 피고 이른 봄부터 열매가 익는 아열대 작물로,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국내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비파잎에는 케르세틴(Quercetin), 켐페롤(Kaempferol), 우르솔산(Ursolic acid), 클로로제닉산(Chlorogenic acid)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항염 효과와 혈당·체지방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차나 한약재(비파엽)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고, 해외에서도 차 또는 건강 음료로 활용되고 있다. 비파잎 차는 꿀과 함께 마시면 풍미가 부드러워지고 목과 기관지를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국내에서는 주로 제주·전남·경남 등 남해안 지역 16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약 86ha 정도고, 연간 생산량은 약 167톤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