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만나는 제주밭담…전통 농업유산 체험
2026.10.16
제주도의 대표적인 전통 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이 경기도 수원에 재현됐다. 제주 현무암과 흙을 그대로 옮겨와 전통 방식으로 조성한 야외체험공간으로, 제주를 방문하지 않고도 독특한 농업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경기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주밭담 야외체험공간 완공식 및 국가중요농업유산 정책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야외체험공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농업박물관의 협력으로 조성됐다. 제주에서 가져온 현무암과 흙을 활용해 박물관 내 약 180㎡ 규모의 다랑이밭에 제주 돌담 장인들이 직접 밭담을 쌓았다. 제주밭담을 실제 재료와 전통 축조 방식으로 다른 지역에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제주밭담은 거센 바람과 척박한 화산토양 속에서도 농사를 이어온 제주 선조들의 생활 방식과 지혜가 담긴 농업유산이다.현재 전국에는 제주밭담을 포함해 20개소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제주밭담, 청산도 구들장논, 하동 전통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등 6개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완공식에 이어 열린 정책협력 워크숍에서는 농업유산의 보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지방정부와 주민협의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한국법제연구원은 농업유산 보전·활용을 위한 별도 법률 제정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한국농어촌유산학회는 농업유산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연구·활용 계획을 공유하고 지역별 관리 사례도 소개했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농업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교육·체험·관광과 연계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제주밭담 재현을 계기로 농업유산 전시를 확대해 국민이 각 지역의 다양한 농업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