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접 재배한 농산물 지역에 기부
2025.11.17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포항 남구 송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착한농부 이웃사랑 무 나눔행사’를 개최하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들을 지역 이웃들에게 선물했다고 17일 전했다.포항제철소 재능봉사단인 ‘에코팜봉사단’은 손수 수확한 무 1,100개를 송도동과 오천읍 등 관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지역사회를 향한 따스한 나눔을 실천했다.2013년 창단한 에코팜봉사단은 휴경 농경지를 임대받아 임직원들이 휴일에도 밭을 일구고 파종과 수확을 진행하며 이웃들을 위한 구슬땀을 흘려왔다.이날 행사에는 김상식 포항제철소 에코팜봉사단장과 신순섭 송도동장, 김기원 포항시자원봉사센터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달식을 통해 준비된 무 1,100개는 송도동 이웃들과 송림노인복지관 급식소, 오천읍 무료급식소 ‘오병이어의 집’ 등에 기증될 예정이다.포항제철소 제선설비부 소속이자 에코팜봉사단장인 김상식 파트장은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우리의 땀과 정성이 이렇게 많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질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에코팜봉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제철소 에코팜봉사단은 수년 간 감자, 고구마, 배추, 무, 옥수수 등 다양한 농산물들을 재배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아름다운 지역사랑을 지속 실천하고 있다.
순천시, 2026년 유기질비료·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 신청 접수
2025.11.17
순천시는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친환경 농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과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은 12월 12일,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은 12월 3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신청 자격은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경영체로, 신청서는 농지 소재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등기우편, 전자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은 유기질비료 3종과 부숙유기질비료 2종 구입비를 지원하며, 특히 순천 지역에서 발생한 축분을 활용한 관내 제품을 사용할 경우, 포당 최대 2,100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이를 통해 관내 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의 경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은 친환경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유기농업자재 및 녹비종자 구입비를 지원하며, 1ha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농업 확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순천시 관계자는 "유기질비료를 적기에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도로 등에 적치할 경우 통행 불편과 환경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이를 삼가 달라"며 "두 사업 모두 기간 내 신청해 농가 경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순천시는 친환경 농업 확대,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 농가 소득 안정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농업 현장에서는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농업박물관, 21~22일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
2025.11.17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줄다리기 문화를 기리고, 그 전통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21~22일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와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는 줄다리기 문화 고유의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오후 농업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농경과 줄다리기 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 포럼이 열린다. 줄다리기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의미, 전통 계승 방식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22일 영산호관광지 농업테마공원에서는 '세계유산 줄다리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일반부, 여성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되며, 각 팀은 10명으로 구성된다. 줄다리기는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팀워크와 협동심이 중요한 경기로, 참가자는 협력과 단결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번 경연대회에선 줄다리기 경기뿐 아니라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페이스 페인팅과 새끼줄꼬기 체험이 진행되며, 특히 새끼줄 꼬기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체험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이 기대된다. 줄다리기와 관련된 전시도 마련된다. 전시에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줄다리기를 발전시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전남도의 전통 줄다리기를 비롯해 아시아 여러 국가의 줄다리기 문화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 세계유산 줄다리기 경연대회는 전남도농업박물관이 주최하는 주요 문화 행사로, 농업과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이자 뜻깊은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옥경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은 "이번 경연대회는 줄다리기라는 전통 문화를 현대적 방식으로 계승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줄다리기 문화를 통해 줄다리기 문화의 전통을 잇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진청, 세계 최초 ‘비에너티아’ 유전체 해독
2025.11.17
비에너티아 엽록체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세계 최초로 단세포 내에서 C4 광합성을 하는 식물 비에너티아의 유전체(게놈)을 해독했다.비에너티아(Bienetia sinuspersici)는 일반 식물과 달리 한 세포 안에서 두 종류의 엽록체가 협력해 광합성을 한다. 세포 가장자리 엽록체는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고, 중앙 엽록체는 이를 에너지로 전환한다. 이처럼 한 세포 속에서 C3*와 C4 광합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독특한 구조로 염분이 많은 사막 지역에서도 생육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2018년부터 단세포 C4 광합성의 분자적 작동 원리를 밝히고 이로부터 광합성 효율이 높고 내염성을 지닌 기후 적응형 작물 육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비에너티아 유전체를 분석했다.그 결과, 9개 염색체(총 3.61Gb, BUSCO분석 95.7%)로 구성된 고품질 염색체 수준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고 총 4만 465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를 주석으로 달았다. 이 결과는 단세포 C4 광합성 연구의 표준 유전체로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이번 유전체 분석으로 식물이 세포 내 이산화탄소를 더 효율적으로 모으고 저장해 에너지로 바꾸는 분자적 원리가 밝혀졌다. 특히 연구진은 잎 발달 단계별 전사체를 분석해 베타-탄산무수화효소(BsCAβ2)의 기능을 구명하고 이 효소를 이용한 광합성 효율 향상 기술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이와 함께 염분 환경에서 생육을 유지하는 소듐(나트륨) 수송체 유전자(BsHKT1;2)의 기능도 밝혔다. HKT유전자는 칼륨 수송체로서 세포 내 과잉된 소금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며, BsHKT1;2유전자는 200mM 고농도의 소금에서 3주간 키워도 건전하게 생육했다.연구 결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Nature Portfolio) 계열 국제 학술지(Scientific Data (IF 5.8))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분석한 원시데이터와 유전체 조립 데이터*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농촌진흥청 디지털육종지원과 권수진 과장은 “이번 연구로 기후에 적응하고 염분 환경에서도 생육할 수 있는 작물 개발의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라며, “확보한 유용 유전자들을 활용해 벼, 콩 등 기후 적응형 작물 육종 기술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내년도 '농작업 안전관리자' 88명 신규 모집
2025.11.17
내년에 활동할 ‘농작업안전관리자’ 모집 규모가 올해보다 갑절로 늘었다.농촌진흥청은 2026년도 농작업안전관리자 88명을 올해 12월19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농작업안전관리자는 농가를 방문해 농작업 위험성을 평가하고 위험 요인을 진단하는 전문 인력이다.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고, 농작업 안전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농진청이 올해 처음 도입했다.하지만 지난해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당초 목표했던 만큼 반영되지 않으면서 첫해임에도 경기·충남·경북·경남 4개 도, 20곳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센터 1곳당 2명씩 모두 40명 규모로 운영돼 아쉬움을 샀다(본지 7월28일자 8면 보도).농진청에 따르면 내년엔 예산이 늘어나면서 활동 지역을 9개 도, 44곳 시·군으로 확대했다. 시·군농기센터당 2명씩 88명이 활동하게 된다.해당 지역은 ▲경기 용인·평택·광주·이천·여주·양평·가평 ▲강원 원주·홍천·횡성·영월·화천 ▲충북 청주·충주·보은·영동 ▲충남 천안·아산·논산·금산·부여·태안 ▲전북 정읍·남원·김제·장수 ▲전남 화순·해남·무안·함평 ▲경북 경주·안동·구미·경산·청송·예천 ▲경남 진주·사천·의령·함안·창녕·함양 ▲제주 제주시·서귀포시다.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팀장은 “농업분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강화를 위해 농작업안전상담 지원 농가에 ‘5인 이상 고용 농업경영주’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농작업안전관리자로 지원하려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관리 실무경력 2년 이상 보유자, 같은 법에 따른 관리감독자 실무경력 1년 이상 보유자, 기타 농작업안전관리에 경험 역량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안전·보건 관련 자격증 보유자 가운데 하나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천연식물보호제’ 등록절차 간소화한다…시장 확대 청신호
2025.11.17
천연식물보호제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등록기준이 별도로 마련되고 관련 업계 모임이 출범하면서다.농촌진흥청은 10월14일∼11월3일 ‘농약 및 원제의 등록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엔 천연식물보호제의 등록 요건을 화학농약과 구분하고, 등록 때 의무로 제출해야 하는 자료 면제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농진청 농자재산업과 관계자는 “행정예고기간 접수한 의견은 없었고 법제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약관리법’에 따르면 천연식물보호제는 ‘살아 있는 미생물이나 자연에서 생성한 유기·무기 화합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농약’을 뜻한다. 과거엔 ‘생물농약’으로 불렸다가 2012년 ‘농약관리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농진청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천연식물보호제는 6월 기준 27종으로 집계된다. 새 이름으로 명명됐을 당시인 2012년엔 38종이 등록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 등록된 전체 농약 품목수가 1588종에서 2218종으로 39.7% 급증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업계에선 천연식물보호제 가짓수 축소에 대해 까다로운 등록 요건을 원인으로 꼽는다.미생물 공급 업계 관계자는 “천연식물보호제를 등록하려면 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발급 비용이 한품목당 2억∼3억원이 소요되고, 검증 과정도 화학농약 수준으로 강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시험성적서 발급에 들어가는 비용이 5000만원 수준으로 적고, 검증 과정이 상대적으로 간소한 유기농업자재로 등록하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농진청이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한 것은 이러한 업계 현실과 관련이 깊다. 임영주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독성위해평가과 사무관은 “화학농약은 0.1% 이상 함유한 성분이 있으면 모두 이화학적 분석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생물은 원하는 물질을 합성해 넣는 화학농약과 달리 세부 성분이 많게는 수백개에 달해 업체로선 분석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개정안에선 천연식물보호제는 개별 성분 분석 대신 유효미생물 설명자료와 동정자료, 배양조건, 기타 병원성 미생물 함량 등을 제출하도록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임 사무관은 “또한 개정안은 뒷그루(후작) 작물이나 이어짓기(연작) 작물에 대한 약해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했고, 국내 식물·토양 유래 미생물 사용 제품은 토양미생물 영향시험을 면제했다”고 말했다.업계도 이같은 농진청의 움직임에 협회 결성으로 화답했다. 미생물 공급업체 16곳이 참여하는 ‘한국농축산미생물산업협회’가 10일 창립한 것이다. 전북 정읍 첨단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협회 출범식에선 조정섭 에코비즈넷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조 회장은 “기존의 복잡하고 까다로웠던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다면 신규 천연식물보호제 제품 등록 건수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국내에 등록된 제품은 해외 수출 때 수출대상국에서 등록을 면제해주는 조치가 시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농진청도 관련 산업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출범식 이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용 미생물 안전중복보존 협약식’을 열고 산업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생물 323종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KACC)에 중복으로 보존하기로 했다. 
딸기·풋고추, '현장 진단 처방법'으로 토양 관리하세요
2025.11.17
시설고추 재배지의 모습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딸기와 풋고추 시설 재배지 토양의 양분 집적으로 작물 중량과 품질이, 토양 건강성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 진단 처방법'을 확립했다고 16일 밝혔다.현장 진단 처방법은 작물 재배 전 경운깊이(작토심)를 측정하고, 작물 재배 기간 토양의 수용성 성분을 분석해 양분을 처방하는 기술이다.우선 토양을 경운하기 전 탐침봉으로 경운깊이를 측정해 35~40cm 이상이 되는지 확인하고, 이보다 얕으면 깊게 경운한다.작물 재배 중에는 같은 필지 내에서 10~15지점을 골라 토양을 채취한 뒤 골고루 섞어 5mL 용기에 담고 증류수를 넣은 후 수용성 성분 5항목(pH·전기전도도·질산이온·인산이온·칼륨이온)을 측정한다. 그 다음에는 측정 수치가 적정 범위에 들어오도록 비료량을 조절하면 된다.경남 진주 풋고추 재배 농가에 현장 진단 처방법을 2년간 적용한 결과, 기존보다 비료량이 2분의 1로 줄어 질산이온 농도는 66%, 칼륨이온 농도는 52% 감소해 수치가 적정범위 내로 들어왔다. 농가 생산량은 2배(9.9아르당 4.4→7.4t) 증가했다.전북 완주 딸기 재배 농가에도 현장 진단 처방법을 2년간 적용해 경운깊이를 깊게(27→40cm) 하고 겨울철 온도가 낮아 부족하기 쉬운 인산이온 농도를 높였다(4→17mg/L). 그 결과 딸기 수량이 24% 늘어 농가 추정 수익액은 10아르당 550만원 늘었다.현장 진단 처방법은 겨울철 시설 재배 딸기와 풋고추뿐만 아니라 여름 작기 오이, 수박, 참외, 멜론, 시금치, 부추, 애호박, 수박, 토마토에도 적용할 수 있다.농진청은 앞으로 잎채소, 과수류 등 다른 작물에도 현장 진단 처방법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박찬원 농진청 토양물환경과장은 "딸기, 풋고추 시설 재배지의 경운깊이가 너무 얕거나 양분이 적정범위보다 많으면 작물 생육량이 떨어지고 토양 건강성이 악화한다"며 "현장 진단 처방법으로 작물이 자라기 좋은 토양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진청 "올해 동계 사료작물 파종 지연…월동 전 재배 관리 철저해야"
2025.11.17
배수로가 정비된 재배지 모습ⓒ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올해 동계 사료작물의 파종이 전반적으로 늦어졌다며 본격적인 월동기(11월 말~2월) 전까지 배수로 정비, 눌러주기(진압) 등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16일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02.1mm로 평년(126.0mm)보다 약 276mm 많았고, 강수일수도 29.3 일로 평년(15.2 일) 대비 약 14일 늘었다. 잦은 비로 논바닥이 충분히 마르지 않아 벼 수확과 볏짚 수거, 흙갈이 작업이 늦어졌고, 동계 사료작물 파종 시기가 전국적으로 1주일 이상 늦어졌다.파종이 늦어지면 월동 전 생육기간이 짧아 뿌리 활착이 불량하고, 어린 상태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습해·냉해에 쉽게 노출된다. 평년보다 파종이 늦은 올해는 월동 전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11월 초~중순은 모든 재배지에서 월동 전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농진청이 지난해 10~12월 실시한 동계사료작물 월동 전 생육 조사를 보면, 배수로 설치율은 54%, 눌러주기 실시율은 20%에 그쳐 관리 수준이 미흡했다.배수로는 논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꼬를 터 배수가 원활하도록 설치해야 한다. 단순 배수 역할뿐 아니라 토양 온도 유지와 생육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청보리, 호밀 등 맥류는 습해에 민감하므로 파종 후 배수로를 촘촘하게 설치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눌러주기 작업은 토양을 단단히 눌러 뿌리 밀착을 돕고 냉해 피해를 줄이고 가지치기(분얼)를 촉진해 이듬해 봄, 새순이 빽빽하게 올라오게 한다. 작업 시 트랙터에 롤러를 부착해 저속으로 천천히 주행한다.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벼 입모 중 파종한 재배지는 볏짚을 신속히 수거해 월동 전 생육기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생육이 부진한 재배지는 내년 봄 해동 직후(2월 중순~3월 상순)에 추가 파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봄 파종은 기온, 지온 등 생육 조건이 가을보다 불리하므로 파종량을 약 30% 늘려준다.농진청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52개 시군 재배지의 생육 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분석, 현장과 공유해 월동 관리가 제때 이뤄지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상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올해는 벼 수확 지연으로 파종이 늦어져 모든 재배지에서 월동 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현장 지도·점검(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026년도 풀사료 안정 생산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2026년 푸드테크 계약학과 신규 운영대학에 경북대 선정
2025.11.17
ⓒ농식품부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푸드테크 계약학과 신규 운영대학으로 경북대학교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푸드테크 계약학과는 식품산업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으로, 경북대가 추가되면서 전국 10개 대학에서 운영된다.2026년도에는 1개 대학이 신규로 선정되어 전국에 총 10개 대학이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됐으며 사업계획의 충실성, 교육수행 여건, 산업체 수요 반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북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선정된 대학은 중소식품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석사과정(2년 4학기제)을 운영하고, 푸드테크 분야 이론 및 실습 교육, 식품기업의 현장 애로 해결을 위한 산·학 연계 과제를 수행한다.농식품부는 계약학과 운영대학에 학과운영비, 학생등록금(총액의 65%), 기술과제 해결 등을 지원해 푸드테크 분야 전문인력양성을 적극 뒷받침하고 산업계의 고급 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박사과정 신설 등 교육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신규 선정 대학은 교육 프로그램 설계, 교육 기반 구축, 교육생 모집 등 학과 개설 준비작업을 거쳐 3월부터 과정을 운영할 계획으로 교육생 모집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는 식품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분야이며 푸드테크 계약학과 확대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현장의 수요에 적시에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