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해남군, 농식품부 ‘농촌 서비스 협약’ 시범사업 선정
2025.12.10
해남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농촌 서비스 협약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최종 선정됐다.농촌 서비스 협약은 돌봄·교육·생활편의·문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서비스를 주민공동체가 스스로 계획하면 중앙·지방정부가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이다.사업을 통해 주민이 직접 지역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설계·제공하는 주민주도형 지역사회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서비스 공급이 주민 수요와 맞지 않아 생기던 공백과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평가받는다.해남군은 주민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읍면 단위 사회서비스 경험이 풍부하고, 공동체 지원조직과 주민들의 서비스 공급 역량이 높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전국에서 6개 시군, 전남에서는 해남과 영광이 선정됐다.우선 1,000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해 농촌 경제·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의 컨설팅과 함께 서비스 협약 체결 전 과정에 대한 전문 지원을 받는다. 주민공동학습회, 워크숍, 공론장 운영, 서비스 제안서 작성 등 주민 참여 중심의 절차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명현관 해남군수는"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해남군 주민공동체의 역량과 자치 기반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주민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돌봄·생활·문화 서비스를 직접 기획해 제공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해남군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주민 수요조사, 서비스 공급계획 수립, 협약 체결, 모델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협약 기간 종료 후에는 성과평가와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전국 확대 모델 마련에 기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략작물직불제 도입 이래 올해 최대 실적
2025.12.10
전략작물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가 2023년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이행을 점검한 결과 직불금 지급 대상 면적이 14만8000ha(헥타르, 1ha=1만㎡)라고 10일 밝혔다. 2023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전략작물직불제도는 △식량자급률의 증진 △양곡 수급관리 △논 이용 향상을 위해 논에 두류·가루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농식품부는 제도 시행 이후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직불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직불금 단가를 인상해왔다.올해는 농가 지원 폭을 넓히기 위해 직불금 지급 요건을 완화했다. 직불금 대상 품목 중 하계조사료의 농지 요건을 전면 삭제했고, 호우 피해 등 자연 재난이 인정되면 재배를 완료하지 않아도 직불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이행 요건을 완화했다.농식품부의 제도 개선 덕에 올해 직불금 지급 대상은 대폭 확대됐다. 지급 대상 농가는 총 8만5000 농업경영체, 지급액은 총 2266억원으로 경영체당 약 260만원의 소득을 직접 지원하는 셈이다. 특히 지급 대상 중 청년농의 비중이 높은 점은 전략작물직불제의 청년농 지원 효과를 나타냈다.전략작물은 밀·콩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작물이 많은 만큼 재배면적 증가는 식량자급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다. 올해 직불금 지급 면적 중 두류·가루쌀 등 하계작물 면적은 5만5000ha로, 밥쌀용 벼 약 29만톤이 덜 생산되면서 쌀 수급 조절 효과도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11일 지방자치단체에 전략작물직불금 2266억원을 교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12월 중으로 각 농가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도록 할 예정이다.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는 선제적 쌀 수급 조절과 식량자급률 제고의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농업인이 전략작물 재배에 참여하여 국민들에게 식량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대상 품목·면적 확대 및 지급 단가 인상 등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1만1400 농가에 농민수당 연 60만 원 지급
2025.12.10
울산시는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관내 1만 1400여 농가에 가구당 60만 원씩 농민수당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올해 지급 규모는 총 68억 원이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1만 1103가구)보다 약 3% 늘었다.지역별 지급 일정은 △동구 12일 △남구 15일 △중구 18일 △북구·울주군 22일이다. 수당은 대상자 계좌로 직접 입금한다.2023년 도입된 울산시 농민수당은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보상 지원 사업이다. 재원은 시비 80%, 구·군비 20%로 분담한다.지급 대상은 신청 연도 1월 1일부터 울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경작 중인 농가 중 ‘기본형 공익직불금’ 수령 자격을 갖춘 농업인이다.앞서 울산시는 올해 3월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은 뒤 실경작 여부와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 등을 검증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수당을 받는 농가는 생태계 보전, 영농폐기물 처리, 화학비료와 농약 적정 사용 등 공익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농민수당이 농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농촌 공동체 활동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딸기 점박이응애 초기 방제 필수
2025.12.10
농진청 제공.농촌진흥청이 겨울부터 봄까지 꾸준히 딸기를 수확하려면,재배 초 점박이응애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보통 딸기는 11월부터 재배에 들어가 5∼6월 말까지 수확한다. 보통 11∼1월 저온기에는 점박이응애 번식이 더뎌 밀도가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방제에 소홀하기 쉽다.점박이응애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해충으로, 겨울철 보온 중인 시설 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딸기잎 뒷면에서 서식하고, 몸체가 약 0.5mm로 작아 맨눈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특히, 환경만 맞으면 알에서 어른벌레(성충)가 되기까지 10일밖에 걸리지 않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잎 아래쪽에서 발생한 뒤, 밀도가 높아져 윗잎으로 이동한 경우에는 거미줄까지 쳐 방제가 더 어렵다.점박이응애 피해를 본 딸기는 잎 표면에 흰색 또는 노란색 작은 반점이 생긴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잎 전체가 회갈색으로 변하고 잎이 말리거나 떨어져 수확량이 줄게 된다.방제는 점박이응애뿐 아니라, 나방류, 진딧물, 총채벌레 등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아세타미프리드,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아바멕틴, 설폭사플로르 △아세타미프리드, 노발루론 △아피도피로펜 성분이 함유된 등록 살충제를 활용한다. 7∼10일 간격으로 2∼3회, 잎 뒷면까지 꼼꼼히 뿌린다.이때, 같은 성분 약제를 연속해서 뿌리면 약제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한다.방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첫 화면 ‘농약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경희 과장은 “점박이응애는 한두 마리 정도로 밀도가 낮더라도 번식이 빠르므로 발생 초기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농가에서는 주기적인 예방 관찰과 관리로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신선도유지 기술 적용 '케이-고구마' 태국 진출
2025.12.10
픽사베이 제공.한국산 고구마가 장거리 선박운송에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에이(CA) 기술에 힘입어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9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선적한 한국산 고구마(소담미 등) 3톤이 태국 현지에 도착해 매장 판매 및 판촉 행사를 앞두고 있다.시에이(CA) 기술은 저장 농산물의 호흡률을 분석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저장·수출 기술이다. 고구마 수출은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대부분 항공으로 수출됐으나, CA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를 이용하면 선박 운송이 가능해져 물류 효율을 높이고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농진청은 이번 수출을 통해 수확 후 저장, 세척, 선별, CA 기술 적용 등 단계별 기술을 실제 수출 물량에 적용해 선박을 이용한 고구마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농진청은 오는 12일까지 태국을 방문해 현지 바이어와 함께 수출 고구마의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상품성 평가와 시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촉 행사를 열어 한국산 고구마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이번 수출과 홍보 활동은 공덕농협, 전북특별자치도, 국내 수출업체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안욱현 농촌진흥청 수출농업기술과장은 "수출 맞춤형 고구마 품종을 발굴하고 선도유지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며 "태국을 넘어 동남아 전역에서 케이(K)-고구마가 고급 농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수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한우 고품질 유전체 지도 국내 첫 확보
2025.12.10
픽사베이 제공.농촌진흥청은 우리 고유 품종 한우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우 고품질 유전체(Genome) 지도’를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한우는 국가 육종 프로그램을 통해 육량과 육질은 향상됐지만 우수 씨수소의 집중 활용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드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는 장기적으로 근친 교배 위험 증가, 질병 취약성 확대, 개량 효율 저하 등 생산성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과학적 기반의 유전정보 관리가 필요했다.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와 충남대학교 연구진은 개량 초기의 유전 형질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계통축을 대상으로 2002년·2009년·2022년 세대별 대표 개체의 유전체를 정밀 해독했다. 2022년 개체는 부모 개체(부·모) 유전체까지 함께 분석해 유전자 출처(부계·모계)를 구분할 수 있는 국내 첫 고품질 유전체 지도를 확보했다.이렇게 구축된 유전체 지도를 전 세계 15개 소 품종과 비교, 한우에서만 나타나는 고유 유전 변이 2만 7000여 개를 확인했다. 기존 기술로는 찾기 어려웠던 구조 변이 20여 개를 새롭게 발굴, 초기 한우 집단이 현재보다 높은 유전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또한 긴 DNA 염기서열을 한 번에 해독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유전정보 정확도와 해상도를 크게 향상했다. 염기서열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형태로 분석함으로써 각 유전자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를 구축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성과를 한우 유전체 연구 가운데 가장 높은 품질의 분석 결과로 평가했다. 또한, 확보한 유전 변이 정보를 활용해 한우의 육질, 근내지방, 성장 능력 등 한우 핵심 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구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또 고품질 유전체 지도를 인공지능 기반 정밀 육종, 유전 다양성 평가 및 관리, 근친 교배 예방, 질병 예측 및 예방 연구 등에 활용해 농가 생산성 향상과 한우산업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한우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과 건강성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전학, 육종학 및 데이터 과학을 기반으로 국내 한우 집단의 다양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