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수퇘지, 가을 번식 성적 좌우한다…농진청 집중 관리 당부
2026.06.16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수퇘지의 고온 스트레스가 가을철 돼지 임신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폭염 이후 6~8주 동안 정액 품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수퇘지 건강관리와 정액 보관·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수퇘지의 정자 운동성과 생존성, 정상 정자 비율을 떨어뜨려 인공수정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돼지 인공수정 성적은 수퇘지 건강 상태와 영양 수준, 정액 품질, 채취 및 보관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특히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은 즉시 나타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정액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폭염 이후 6~8주 동안 정액량과 정자 운동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8월 무더위는 9~10월 임신율 감소와 재발정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농진청은 수퇘지의 건강 관리도 강조했다. 후보 수퇘지는 생후 8개월령 이후 체형과 정액 상태를 확인한 뒤 번식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도한 정액 채취는 정액량과 정자 수 감소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정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돈방 온도와 환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송풍기와 환기팬, 냉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물 공급과 함께 사료 섭취량, 체형 변화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정액 채취 과정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만큼 채취 전 수퇘지 하복부와 포피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채취 용기와 검사 장비는 세척·소독·건조 후 사용해야 한다. 채취실과 보관시설 역시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필요하다.인공수정용 액상 정액은 17~18도의 전용 보관고에서 관리해야 하며, 온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정자 생존성과 보존 기간이 감소할 수 있다. 정액이 농장에 도착하면 즉시 보관고에 넣고 색상과 냄새, 침전 여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시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여름철 수퇘지 건강과 위생, 정액 보관 온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가을철 수태율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