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봉인 1만2000명 집결…벌꿀 축제 개최
2026.10.19
한국양봉협회가 전국 양봉인들이 참여하는 ‘제47차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를 개최하고 국내 양봉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벌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와 밀원수 확대, 청년 양봉인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한국양봉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나주시 영산강 체육공원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7차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국양봉협회와 양봉자조금위원회가 주최하고 협회 전남도지회와 나주시지부가 주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후원했으며 전국 양봉인과 관계자, 관광객 등 약 1만2000명이 참석했다.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은 기념사에서 벌꿀의 품질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양봉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양봉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밀원수 확보를 통한 생산 기반 확대, 객관적인 품질 보장을 위한 벌꿀 등급제, 젊은 양봉인 육성을 제시했다.윤병태 나주시장은 기후변화와 어려운 생산 여건 속에서도 양봉산업을 지켜온 농가에 감사를 전하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수입 벌꿀 증가에 따른 국내 양봉산업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김 조합장은 올해 베트남산 벌꿀 수입량이 3000톤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수입 벌꿀의 품질 검사와 유통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행사 첫날에는 나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기상이변 대응과 꿀벌 보호, 생태계 보전을 주제로 한 다부처 공동연구사업 성과공유 심포지엄이 열렸다.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밀원식물 개화기간 단축과 꿀벌 먹이자원 부족, 꿀벌 실종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성과와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국립농업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산림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5개 기관은 지난 4년간 추진한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국립농업과학원은 국산 벌꿀의 기능성 및 유효성분과 응애 검출장치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현장검사 기술을, 국립산림과학원은 우수 밀원식물 발굴과 밀원단지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시기 관측·예측 기술 고도화와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을 설명했다.둘째 날에는 제47차 전국 양봉인의 날 공식 기념식이 열려 양봉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과 감사장 수여, 결의문 낭독,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이와 함께 지회별 체육대회와 양봉 관련 O·X 퀴즈 등 양봉인들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영산강 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는 태극북난타 공연과 가수 미스김, 반가희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양봉인 가족인 미스김은 아버지 김영식 해남지부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축제장에는 양봉산물과 기자재 업체의 홍보부스가 운영돼 농가와 관련 기업 간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천연벌꿀 시식 행사와 다양한 공연도 진행됐다.한국양봉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봉산업의 현안 해결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국산 벌꿀 생산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