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생산량 늘어난다…추석 과일 수급 안정 전망
2026.08.20
올여름 폭염과 가뭄에도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양호해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가 경남 지역에 집중된 데다 전체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아 추석 과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2026년산 주요 과일류 수급 동향 및 대응’을 통해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지난 19일 오전 8시 기준 사과와 배, 단감의 폭염·가뭄 피해 신고면적 가운데 경남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99.2%로 피해 대부분이 경남에 집중됐다.품목별 피해 신고면적은 단감 1696.7㏊, 사과 54.6㏊, 배 53.8㏊다. 전체 재배면적 대비 피해 신고면적은 단감 17.2%, 사과 0.2%, 배 0.6% 수준이다.올해 재배면적은 사과가 지난해보다 4.9%, 단감은 5.8% 증가했고 배는 0.2% 감소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초 전망한 올해 생산량은 사과 48만7100t, 단감 9만6300t, 배 20만t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8.7%, 7.0%, 1.3% 증가한 규모다.다만 최근 폭염과 가뭄 피해를 반영하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반면 단감은 일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단감 주산지인 경남에서는 고온과 가뭄으로 일부 농가에서 일소 피해와 생육 불량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 15일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일부 해소돼 피해가 적었던 과실은 생육이 회복되고 있다. 향후 기상 여건이 양호하면 10월 하순 수확하는 만생종 ‘부유’의 과실 비대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수급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경남지역 사과와 배 피해율은 5% 미만이며 피해 신고면적도 전체 재배면적의 각각 0.2%, 0.6% 수준이다.출하량 증가로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조생종 사과 ‘쓰가루’는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과실 비대로 이달 중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5% 늘었다.쓰가루 도매가격은 10㎏당 4만5819원으로 지난해보다 18.1% 하락했고 소매가격은 10개당 1만9009원으로 28.6% 떨어졌다.조생종 배 ‘원황’ 역시 병해충 발생 감소 등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도매가격은 이달 3일 15㎏당 7만696원에서 지난 19일 4만8452원까지 하락했다.정부는 폭염에 따른 고온장해와 병해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과수 주산지 62개 농협을 통해 약제와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하고 있다.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 확대됐다.추석에는 정부가 보유한 사과·배 지정출하 물량을 분산 출하하고 명절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하는 등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