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한우, 국가 씨수소 선발…내년 전국 공급
2026.10.21
전남광주 강진군에서 사육한 한우가 국가 씨수소로 최종 선발돼 내년부터 전국 한우농가에 유전자원을 공급한다.강진군은 마량면 장수농장 황정민 대표가 사육한 한우가 2026년 하반기 씨수소(KPN2033)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해당 개체의 정액은 내년 8월부터 전국 한우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씨수소는 성장 능력과 육질 등 경제적 형질을 후대에 전달하는 핵심 종축으로 한우 개량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지난 3월부터는 한우 유전정보를 활용한 조기 선발 체계가 도입됐다.기존에는 후보 개체의 자손을 생산하고 사육한 뒤 최종 평가하기까지 약 5년이 걸렸지만 새로운 체계를 통해 우수 유전자원의 보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황정민 대표는 순천대학교 산업동물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한우를 사육해 현재 118두를 기르고 있다.무항생제 축산물과 전라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깨끗한 축산농장, 저탄소 축산물 등 4개 분야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습생 육성농장 운영을 통해 후계 축산인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가 지정한 전국 91개 한우육종농가 가운데 강진군에서는 녹색목장 노민섭 대표와 철웅농장 김철웅 대표, 장수농장 황정민 대표 등 3개 농가가 활동하고 있다.강진군은 우량송아지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 매년 3억여원을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에 투입하고 있다.번식암소 관리와 개체별 능력평가, 한우 등록, 인공수정, 선형심사, 친자감별, 유전체 검사 등도 지원한다.강진군의 한우 도체성적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26년 10월 기준 79.0%로, 한우 개량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13년 전보다 약 17% 상승했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씨수소 선발은 한 농가의 영예를 넘어 강진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 한우농가들이 오랜 시간 땀 흘려 추진해 온 개량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이어 “농가에서 좋은 소를 키우면 제값을 받고, 출하 성적 향상이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한우산업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