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무 최대 40% 할인…정부 640억원 투입
2026.11.03
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한다.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은 최대 40%, 천일염과 새우젓 등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오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추진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평균 23.4포기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김장배추 수요는 전년보다 9.1% 감소한 58만3000t으로 전망된다.반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8.5%,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념채소 역시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줄었지만 김장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정부는 배추 4만6500t과 무 9000t을 사전에 확보해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비한다. 비축 중인 고추 500t, 마늘 515t, 양파 1500t도 가공·유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배추와 무, 대파, 쪽파, 생강 등 생육 중인 작물에 대해서는 재배기술 지도와 병해충 방제, 영양제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한다.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농산물 할인에 440억원, 수산물 할인에 200억원 등 총 64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140억원 늘어난 규모다.농산물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에서 배추·무를 비롯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수산물은 오는 29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진행한다.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김장재료와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정부는 김장 소비 확대를 위한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 캠페인도 추진한다. 지방정부와 농협이 참여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와 나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열고,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한 김장 체험도 확대한다.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김치 단체 구매를 장려하고 가족·이웃에게 김치를 선물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김치 나눔 활동도 확산할 계획이다.아울러 김장비용과 주요 재료의 가격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특별조사를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김장채소 공급이 충분한 반면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