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농식품부-농어촌공사, 몽골에 ‘스마트농업단지’ 구축... 국제농업협력 확대
2025.06.30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몽골의 식량 자립과 농업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농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몽골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으로 인해 채소 생산이 어려우며, 전체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지난 2022년 국회에서 승인된 '식량안보법 제36호'를 근거로 향후 5년간 270헥타르(ha) 규모의 온실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 정부의 식량안보 정책 기조에 맞춰, 국제농업협력 사업을 통해 몽골 내 스마트농업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약 60억원을 투입해 몽골 내에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농업단지 9.6헥타르(ha)를 구축하고, 재배 기술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지난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 채소 보급사업' 착공식에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주한몽골대사관,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한경국립대학교 등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예순(YESUN)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국장은 "이번 스마트 농업단지는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몽골 농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국제농업협력은 수원국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몽골 기후에 최적화된 스마트농업 모델을 통해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식량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쿠팡, ‘못난이 사과’ 200t 매입해 지역농가 지원 나서
2025.06.30
쿠팡이 국내 주요 사과 산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200t을 매입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소비 상품 ‘사과 일병 구하기’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과 일병 구하기’는 외형상 상품성이 낮아 일반 유통이 어려운 못난이 사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됐다.쿠팡은 영주, 안동, 봉화, 예천 등 경북 지역에서 못난이 사과를 대량 매입했다. 경북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다.‘못난이 사과’는 생채기나 흠집 등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낮지만, 평균 11~13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지닌 고품질 과일이다. 그럼에도 제값을 받지 못해 폐기되거나 주스용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쿠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못난이 사과’ 2.5kg과 무가당 천연 땅콩버터 160g을 세트로 구성한 ‘사과 일병 구하기’를 개발했다. 땅콩버터는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포장으로 제작해 편의성과 위생을 모두 고려했다.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널리 즐겨 먹는 건강 간식이다. 해외에서도 과일과 견과류 버터를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다.쿠팡은 헤이즐버터, 아몬드버터 등 견과류 버터와 사과를 조합한 상품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쿠팡 로켓프레시 관계자는 “폐기 위기에 놓인 농산물에 새로운 유통 가치를 입히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쿠팡은 경상북도 고령군과 손잡고 지역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 및 신규 매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쿠팡은 MOU를 바탕으로 고령군 500여 개 농가의 딸기, 수박, 멜론 등 대표 농산물을 신규 매입하고 로켓프레시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지자체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객 만족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KT&G, 잎담배 농가에 4억원 지원... 일손돕기 봉사활동도
2025.06.30
KT&G는 지난 27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잎담배 농가를 돕기 위해 잎담배 수확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이날 봉사에는 원료사업소에 소속된 KT&G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했다.봉사자들은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에 위치한 잎담배 농가를 방문해 약 5000㎡(1500평) 규모 농지에서 잎담배 수확을 도왔다.국내 농가들은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여름철에 수확이 이뤄지는 잎담배 농사는 기계화가 어렵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돼 노동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KT&G는 2007년부터 매년 잎담배 농가를 방문해 19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봄철 잎담배 모종 이식 봉사에 이어 잎담배 수확에도 일손을 보태며 연중 농민들과의 상생을 이뤄 나가고 있다.또 KT&G는 국내 잎담배 농가의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 사업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다음달에는 잎담배 경작인 건강검진 비용과 자녀 학자금 지원을 위해 4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김종오 KT&G 김천공장장은 "회사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잎담배 농가의 안정적인 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농민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경남 농기원, 점검·관리 강화
2025.06.30
경남농업기술원은 올여름 기온 상승 전망에 따라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 점검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농업기술원은 '경상남도 폭염 환자 ZERO화'를 목표로 한국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와 협력해 5월 폭염 예방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도내 259개회, 7,389명의 생활개선회원들은 2인 1조로 활동반을 꾸려 마을회관, 야외작업장 등 폭염 취약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고령 농업인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등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도는 농업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농작업 강도 조절과 예방 수칙 실천을 당부하며, 여름철 안전한 영농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정찬식 농업기술원장은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 발생 비율이 높다"며 "여름철 농작업 시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강조했다.한편, 농업기술원은 12억 400만 원 규모의 9개 안전 재해 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작업 현장 위험 요소 점검과 농업인 대상 안전 교육 등 현장 밀착형 예방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 개최
2025.06.30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 포스터 ©농식품부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유망기업을 발굴하기 위하여 2025년 6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2025년 임팩트업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이하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올해 처음 진행되는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는 지난 2024년 발표한 「농촌소멸 대응 추진 전략」과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 방향」의 일환으로, 그간 농업 위주의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 육성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농촌과 관련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7년 미만의 기창업자라면 누구나 6월 30일(월) 9:00부터 8월 8일(금) 15:00까지 농촌혁신 창업경진대회 공식 누리집(www.농촌임팩트업.com)을 통해 신청가능하다. 대회는 예선(서류평가), 9~10월 본선(발표평가)을 거쳐 11월 18일 최종 결선으로 진행되며, 총 11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대상 1팀에는 농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5천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 2팀(농식품부 장관상, 2천만 원), 우수상 3팀(농식품부 장관상, 1천만 원), 입선 5팀(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 3백만 원)을 선발·시상한다. 본선을 통과한 15팀은 본인의 사업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가 컨설팅이 제공되며, 최종 결선 수상팀 중 우수팀은 농업·농촌과 연계하여 사업모델을 확장시킬 수 있는 사업화자금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농식품부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그간 다양한 부처와 지자체, 민간에서 육성한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농촌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촌에 혁신적인 창업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농촌 위기를 기회로’
2025.06.30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당시 농어촌·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민간기업과 농어업인·농어촌 주민 간의 상생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2017년부터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되고 있다.기업과 공공기관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은 농어촌학교에 교육프로그램과 기자재 지원을 통한 다양한 교육의 기회 확대, 의료서비스와 문화생활 지원을 통한 복지 개선, 주거환경과 경관 개선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등 농어촌에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으며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눈에 띄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우수 출연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로는 호반그룹과 창녕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호반그룹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 복구 지원, 문화복지 지원, 농산물 소비 촉진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면에 기여하고 있다.호반그룹은 2023년 4월 대형 산불, 2024년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과 배추농가를 지원하는 등 재난 복구에 힘써왔다. 특히 산불로 삶의 기반을 잃은 피해주민에는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임시 거주용 조립주택 10동을 지원하는 등 재난 극복에 앞장섰다.또한 지역 소상공인 매장 영수증으로 관람이 가능토록 한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를 지역과 공동 개최, 1만여 명 관람객 중 65% 이상이 타 지역에서 참여하고 총 12억 원 규모의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2024년 강원도와 제주 지역의 감자, 양배추, 당근 등 제철 농산물 꾸러미 나눔과 시식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3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는 100만 회를 넘어서는 등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창녕군과 협업해 추진한 ‘농촌지역 경제살리기 프로젝트’는 농촌 빈집을 활용, 청년 외식창업 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작년부터 4개월간 청년 외식창업공간(창녕군 이방면 안리마을) 주변 길을 조성하고, 창업 공간 내 조명 설치, 조경 식재 등을 마쳤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4명의 청년들이 올해 2월 조성이 완료된 외식창업공간에서 4월 1일부터 지역특산물인 양파, 마늘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창녕군은 현재까지 약 4만4000명이 청년 외식창업공간을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찾았고, 올 한해 약 1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354개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조성된 기금은 농어촌 주민의 수요를 바탕으로 농어업인 자녀 교육·장학사업, 농어촌 주민복지 증진 및 지역개발·활성화 등을 위해 지원되고 있다.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어촌상생기금의 출연은 단순한 기부활동이 아니라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참여를 통해 농촌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 임실군,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 조성 추진
2025.06.28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 조성 추진(사진: 임실군)임실군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오수면 봉천리 일원에 임시거주시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군은 전라북도 주관 ‘2024년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49억 원을 확보했으며, 오수면 봉천초 폐교 부지에 단독주택 10동(19평 규모), 실습농장(동당 600㎡),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이번 사업은 초기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입주자는 최대 3년간 거주하며, 실습농장에서 영농 체험 및 기초 교육을 받는 등 실질적인 귀농 준비를 할 수 있다.임실군은 2021년부터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을 조성해 임실읍 정월리 12세대, 청웅면 구고리 10세대 등 총 22세대를 운영 중이며, 2,200㎡ 규모의 실습농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군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민들이 30일에서 최대 180일까지 임실에 체류하며 농촌 문화를 체험하고,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연수비와 숙박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귀농인 정착 지원금, 교육훈련비, 소득기반 조성, 주택 구입 및 신축‧수리 비용 등 다양한 지원정책도 병행하고 있다.심 민 임실군수는 “이번 임시거주시설 조성사업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농촌 정착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진청,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위해 ‘에어냉각조끼’ 보급
2025.06.27
보텍스 튜브 결합 일체형 조끼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여름철 농작업 시 발생하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농업인이 온실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에어냉각조끼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비닐온실, 선별 작업장 등에서는 작물 생육 조건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농작업자가 고온에 오래 노출될 우려가 있다. 고령 농업인이나 질환이 있는 농업인은 더욱이 열 스트레스에 취약하므로 각별하게 유의해야 한다.특히 열사병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직업성 질병에 포함돼 상시근로자 5인 이상 농장주는 농작업자 온열질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농촌진흥청이 2019년 개발한 에어냉각조끼는 보텍스 튜브*와 에어라인이 조끼에 부착돼 있다. 에어콤프레셔의 압축공기가 보텍스 튜브를 거쳐 냉기만 조끼 안으로 들여보내 농작업자가 입고 있는 옷의 온도와 습도를 떨어뜨린다. 이런 원리로 고온다습한 농작업 환경에서 농작업자의 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현장 실증 시험 결과, 일반 작업복을 입을 때에 비해 체감 온도는 평균 13.8%, 습도는 24.8%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 쾌적하게 농작업에 임할 수 있었다.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부터 극한 폭염에 대비한 온열질환 예방 시범사업으로 전국 20개 시군 209농가에 에어냉각조끼 418개를 보급하고 있다. 에어냉각조끼와 함께 에어라인, 온열지수 측정기, 에어콤프레셔도 지원한다.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 박수선 과장은 “봄이 짧아지고 초여름 더위가 빨리 시작돼 농업 현장에서의 폭염 대비도 앞당겨야 한다.”라며, “폭염 특보가 있으면, 시설 내 온도를 측정해 작업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고, 온열질환 안전재해 예방 기술을 실천해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논콩 재배지 발생 ‘자귀풀’, 이렇게 방제
2025.06.27
자귀풀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논콩 재배 시 문제가 되는 잡초 ‘자귀풀’ 방제 방법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약제를 사용할 때 주의점을 소개했다. 논콩 재배지에서는 밭콩 재배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랭이, 한련초, 깨풀, 쇠비름에 더해 자귀풀, 여뀌, 올방개 등 논 잡초가 함께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여름 잡초인 자귀풀은 키가 60~80cm에 이르고 넓게 번지며 자라기 때문에 콩 생육을 방해해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린다. 실제로 자귀풀의 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콩알 무게가 44%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콩에 등록된 제초제로는 방제가 쉽지 않다.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연구진은 콩에 등록된 제초제*로 자귀풀 방제 효과 및 약해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토양처리 제초제 처리 후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했을 때 자귀풀 방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엽처리 제초제(온실): 콩, 자귀풀 동시 파종 후 콩 1엽기에 작물/잡초 동시 약제 처리토양처리 제초제 8품목을 적용한 경우, 자귀풀 방제 효과는 20~65%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글루포시네이트 성분의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했을 때는 90% 이상 높은 방제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콩 파종 후 토양처리 제초제를 처리한 후 자귀풀 발생이 확인되면, 글루포시네이트 성분의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 토양처리 제초제는 자귀풀 방제 효과는 미미하지만, 다른 잡초방제에는 꼭 필요하다. 비선택성 제초제는 작물과 잡초 종류와 무관하게 모두 고사시키므로 주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 살포한다.비선택성 제초제는 최대한 밭고랑 지면 가깝게 처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나 비가 예보된 전날에는 뿌리지 않는다.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적당한 날을 선택해야 방제 효과가 높아진다. 약제가 바람에 날려 작물에 묻으면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흩날림(비산) 방지 덮개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장비를 꼼꼼히 씻어 보관한다.방제 시에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한다. 콩에 등록된 제초제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s://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약에 부착된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도 반드시 숙지한 후 뿌린다.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고지연 과장은 “논콩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효과적인 논 잡초방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논 잡초 발생 시기와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적기 방제로 생산량 피해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자생식물 ‘향유’ 항바이러스, 항염증 효과 새롭게 입증
2025.06.27
향유의 항바이러스·항염증 효능 연구 ©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향유’의 항바이러스, 항염증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여러해살이 식물인 향유는 전국 각지에서 자라며, 8~9월 꽃 필 때 채취해 말린 뒤 나물(향채)로 먹거나 두통, 발열, 오한, 복통 등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쓴다.농촌진흥청은 전주대, 연세대와 항바이러스, 항염증 약용식물 선발 연구를 공동 수행하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향유에 주목했다. 연구진이 향유 추출물을 사람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처리한 결과(20μg/mL), 바이러스 단백질과 바이러스 유전자가 90% 이상 줄어 세포 내 바이러스가 거의 사멸했다. 바이러스에 의해 거칠어진 세포 표면도 감염 전과 같은 상태로 매끄럽게 회복했다.향유 추출물은 염증을 유발한 세포에서 염증 인자 7종의 발현도 억제했다. 특히, 향유 주요성분 중 ‘루테올린-7-O-글리코사이드’와 ‘부테인-4´-O-글리코사이드’는 다른 성분보다 효과가 우수했다. 향유의 항산화, 신경세포 보호 등의 효능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과학적 연구는 시작 단계다. 향유의 새로운 효능을 밝힌 이번 연구는 6월 국제 학술지 2곳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를 향유의 코로나바이러스 저해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 윤영호 과장은 “나고야의정서 발효 후 우리나라 자생 약용식물의 활용성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라며 “국내 자원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성분과 효능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